국회·여의도 벚나무 90% 일본산 '소메이요시노 벚나무'

강승남 기자 입력 2022. 4.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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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에 식재된 벚나무의 90%가 일본이 원산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로 조사됐다.

신준환 회장은 "대한민국 민의를 상징하는 국회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 장소에 식재된 벚나무 종류를 조사한 결과 토종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고 대부분 일본 원산 나무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였다"며 "일본 나무를 심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나 현충원 등에 (일본 원산의 벚나무류를) 식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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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 2050', 전수조사 결과 발표
"2050년까지 전국 벚나무 제주산 왕벚나무로 갱신"
6일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회장 신준환, 이하 왕벚프로젝트 2050)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국회와 여의서로에 식재된 벚나무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국회에 식재된 벚나무의 90%, 여의서로에 식재된 벚나무의 96%가 일본이 원산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 천연기념물 159호 (봉개동 자생지) 2호木, 꽃과 열매 © News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대한민국 국회에 식재된 벚나무의 90%가 일본이 원산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로 조사됐다.

6일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회장 신준환, 이하 왕벚프로젝트 2050)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국회와 여의서로에 식재된 벚나무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왕벚프로젝트 2050은 지난 4일 회원 18명이 국회와 여의서로에 식재된 벚나무류 전체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국회에 식재된 벚나무류 218본 중 197본(90.4%)이, 또 여의서로에 식재된 418본 가운데 403본(96.4%)이 일본 원산의 소메이요시노벚나무로 나타났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우리나라 특산 벚나무류인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국회와 여의서로의 벚나무 식재 현황도.(왕벚프로젝트 2050 제공) © 뉴스1

한국 특산종인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외관상으로는 매우 유사하지만 2018년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유전체(게놈)를 완전히 해독,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별개의 종(種)으로 확인하면서 100년 이상 끌어온 왕벚나무 원산지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연구결과를 보면 왕벚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 산벚나무 또는 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잡종 기원의 식물이다. 반면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일본특산종으로서 올벚나무를 모계, 일본특산종 왜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잡종 기원의 식물이다.

왕벚나무는 제주도와 해남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가 있으며,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900여 그루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준환 회장은 "대한민국 민의를 상징하는 국회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 장소에 식재된 벚나무 종류를 조사한 결과 토종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고 대부분 일본 원산 나무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였다"며 "일본 나무를 심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나 현충원 등에 (일본 원산의 벚나무류를) 식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연차적으로 진해를 비롯해 경주, 구례, 군산, 부산, 영암, 제주, 하동 등의 벚꽃명소와 현충원, 왕릉, 유적지 등에 심겨진 벚나무 수종을 조사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왕벚프로젝트 2050'은 오는 2050년까지 국내에 식재된 일본산 벚나무(소메이요시노 벚나무)를 제주산 왕벚나무로 갱신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지난 2월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이 맡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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