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경윳값에 전세버스 줄도산 위기

KNN 조진욱 2022. 4. 6.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윳값이 휘발윳값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지면서 운송이나 화물, 건설업 등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봄철 대목을 기대했던 전세버스 업체는 오히려 줄도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고 공사 현장에서도 단가 맞추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윳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부산에 등록된 전세버스 1,900대 가운데 절반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윳값이 휘발윳값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지면서 운송이나 화물, 건설업 등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봄철 대목을 기대했던 전세버스 업체는 오히려 줄도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고 공사 현장에서도 단가 맞추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차고지입니다.

벚꽃이 피는 4월은 전세버스의 대목이지만, 주차장은 버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켠에는 번호판을 떼고 아예 운행을 접은 버스도 보입니다.

한 달 만에 경윳값이 리터당 400원 가까이 오르면서 전세버스들이 운행을 포기한 것입니다.

[이충기/전세버스 기사 : 41~42만 원 정도 들어갔는데 이젠 60만 원씩 들어갑니다. 행락철에는 차들이 외부로 많이 움직였는데 지금은 아예 안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윳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부산에 등록된 전세버스 1,900대 가운데 절반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3년 전 18억 원이 훌쩍 넘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3억 원에 못 미칠 만큼 급감했습니다.

무려 84%나 줄어든 것인데, 그 사이 6개 업체는 폐업했습니다.

건설업계에도 급등한 경윳값 불똥이 튀었습니다.

운송비 가운데 60% 이상이 기름값인 화물차의 경우 운행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배정호/화물차 기사 : 왕복 운반비 90만 원 받아가지고 기름값이 70만 원이 넘어가거든요.]

30대를 굴리는 이 레미콘업체는 치솟은 골재 값에, 기름값도 1,500만 원 넘게 추가로 들면서 일해도 남는 게 없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유류세를 10% 추가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경유 소비가 많은 택배업과 농어업 등 산업계 전반에 고유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