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시장도 '거래절벽'.. 1년 새 거래량 32% 감소

김송이 기자 입력 2022. 4.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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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 매매량이 9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 가운데, 토지 매매량도 1년 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토지매매량은 11만2156필지로 전월(11만4661필지)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토지 매매량이 16만5471필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토지 매매량이 32.2% 감소했다.

역대 최저 토지매매량은 2019년 2월 10만1618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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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 매매량이 9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 가운데, 토지 매매량도 1년 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토지매매량은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토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탓에,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경기 성남시 금토동 일대 토지 전경. / 조선DB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4만3179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7월 3만9608건을 기록한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8만7201건)와 비교해서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은 토지 시장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토지매매량은 11만2156필지로 전월(11만4661필지)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토지 매매량이 16만5471필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토지 매매량이 32.2% 감소했다.

2월 토지 매매량은 통계 작성 이래 월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토지매매량 통계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집계됐다. 역대 최저 토지매매량은 2019년 2월 10만1618필지다. 지난 1월(11만4661필지)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또다시 토지매매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토지 매매량 감소세가 뚜렸했다. 서울의 토지매매량은 1월 8634필지에서 2월 7942필지로 8.0% 감소했다. 인천은 5461필지에서 5106필지로 6.5%, 경기는 2만8373필지에서 2만6968필지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는 절반 가량만 토지 매매량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대전이다. 대전의 2월 토지 매매량은 1573필지로 전월(1886필지)과 비교해 16.6% 감소했다. 이외 ▲광주 -11.7% ▲충남 -5.4% ▲전남 -4.0%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매매량 감소와 함께 토지가격 상승 폭도 축소되는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토지가격은 전월 대비 0.30% 상승하며 2020년 10월(0.29%)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률도 작년 12월 0.38%에서 1월 0.35%로 둔화했다.

눈에 띄는 점은 주택 시장에서 고전하는 세종의 땅값 상승률이다. 세종의 아파트값은 작년 7월부터 3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토지가격은 1월 기준 전월 대비 0.44% 상승했고, 2월 토지거래량도 1037필지로 전달(961필지)에 비해 7.9% 증가했다.

세종의 토지시장이 주택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건 개발 호재 영향이다. 지난해 정부는 세종 조치원과 연기지구를 신규 공공택지로 조성했다. 이들 지역에 대한 토지 보상을 앞두고 토지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태수 토지보상 플랫폼 지존 대표는 “문재인 정부 5년 간 전국 곳곳에서 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토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영향도 있지만, 높아진 토지 가격 탓에 가격과 거래량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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