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시장도 '거래절벽'.. 1년 새 거래량 3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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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 매매량이 9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 가운데, 토지 매매량도 1년 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토지매매량은 11만2156필지로 전월(11만4661필지)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토지 매매량이 16만5471필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토지 매매량이 32.2% 감소했다.
역대 최저 토지매매량은 2019년 2월 10만1618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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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 매매량이 9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 가운데, 토지 매매량도 1년 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토지매매량은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토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탓에,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4만3179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7월 3만9608건을 기록한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8만7201건)와 비교해서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은 토지 시장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토지매매량은 11만2156필지로 전월(11만4661필지)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토지 매매량이 16만5471필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토지 매매량이 32.2% 감소했다.
2월 토지 매매량은 통계 작성 이래 월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토지매매량 통계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집계됐다. 역대 최저 토지매매량은 2019년 2월 10만1618필지다. 지난 1월(11만4661필지)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또다시 토지매매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토지 매매량 감소세가 뚜렸했다. 서울의 토지매매량은 1월 8634필지에서 2월 7942필지로 8.0% 감소했다. 인천은 5461필지에서 5106필지로 6.5%, 경기는 2만8373필지에서 2만6968필지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는 절반 가량만 토지 매매량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대전이다. 대전의 2월 토지 매매량은 1573필지로 전월(1886필지)과 비교해 16.6% 감소했다. 이외 ▲광주 -11.7% ▲충남 -5.4% ▲전남 -4.0%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매매량 감소와 함께 토지가격 상승 폭도 축소되는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토지가격은 전월 대비 0.30% 상승하며 2020년 10월(0.29%)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률도 작년 12월 0.38%에서 1월 0.35%로 둔화했다.
눈에 띄는 점은 주택 시장에서 고전하는 세종의 땅값 상승률이다. 세종의 아파트값은 작년 7월부터 3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토지가격은 1월 기준 전월 대비 0.44% 상승했고, 2월 토지거래량도 1037필지로 전달(961필지)에 비해 7.9% 증가했다.
세종의 토지시장이 주택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건 개발 호재 영향이다. 지난해 정부는 세종 조치원과 연기지구를 신규 공공택지로 조성했다. 이들 지역에 대한 토지 보상을 앞두고 토지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태수 토지보상 플랫폼 지존 대표는 “문재인 정부 5년 간 전국 곳곳에서 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토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영향도 있지만, 높아진 토지 가격 탓에 가격과 거래량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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