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 1위 해야 하는 이유..'FIFA 랭킹 1위' 브라질이 기다린다

김대식 기자 2022. 4.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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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다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 1위로 올라야 한다.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쉽지 않은 조편성을 마주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분명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보다 뛰어나며,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가나는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의 국적을 변경해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라는 난적을 넘고 가나까지 제압하면서 조 1위에 오른다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조 2위겠지만 문제는 조 2위로 진출할 경우, 16강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브라질은 G조에 편성돼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같은 조가 됐다. 조편성만 놓고 보면 쉬운 조는 아니다. FIFA 랭킹 14위와 2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스위스와 세르비아는 유럽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세르비아는 한국과 같은 조가 된 포르투갈을 넘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고, 스위스는 유로 2020 우승국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나라 모두 유럽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여기에 카메룬은 복병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세 나라의 전력을 감안해도 현 시점 브라질은 압도적이다. 치치 감독 체제에서 브라질은 패배를 모르는 팀처럼 나아가고 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 패배 말고는 아픈 기억이 없다. 그토록 어렵다는 남미 예선을 17경기 14승 3무로 통과했다. 2위 아르헨티나를 크게 따돌렸으며 40골 5실점으로 득점과 실점 기록 모두 한 수 위에 있었다. 브라질이 괜히 FIFA 랭킹 1위가 아니다.

아픈 기억도 있다. 2019년 친선전에서 브라질에 0-3 완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 체제가 아직 완성되고 만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브라질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등이 결장했다. 또한 지금처럼 팀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었다. 벤투호가 강해진 것 이상으로 브라질은 강해졌다.

브라질의 강함만큼이나 두려운 건 동기부여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매 월드컵을 망쳤다. 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을 제외하고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2014 월드컵도 4강마저 독일에 1-7로 참사를 당해 굴욕을 맛봤다.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충만하다. 누구를 만나든 자비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다.

브라질이 다시 한번 아쉬운 결과를 마주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흐름상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거나 2위를 기록하는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힘들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되도록 조 1위로 통과해야 한다. 브라질보다는 스위스나 세르비아를 16강에서 만나야 8강 진출에 대한 희망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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