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제보자 첫 인터뷰.."거짓말하는 사람 대통령 되면 안 돼"

심재현 기자 2022. 4. 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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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가 "도청에서 근무할 때는 제가 하는 일이 잘못된 건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실직 상태로 있으면서 불법임을 알게 됐다"며 "투표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지난해 4∼10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성남과 수원의 백숙 전문점, 중식당, 초밥집 등 식당 7곳에서 11건을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뒤 구매한 음식을 김씨 자택으로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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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월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가 "도청에서 근무할 때는 제가 하는 일이 잘못된 건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실직 상태로 있으면서 불법임을 알게 됐다"며 "투표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4일 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이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공익 제보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정치적 목적으로 제보한 것은 아니다"며 "거짓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도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A씨는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변조없이 방송됐다.

A씨는 '일할 때는 왜 불법인지 몰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신에게 업무를 지시한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 때문이라고 답했다. A씨는 "도청에서 근무를 시작할 때 배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혜경씨 의전을 하라는 것이었다"며 "그 전에 성남시에 있을 때도 배씨가 김혜경씨의 의전 업무를 하는 걸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배씨가 김혜경씨의 의전 업무까지 하는 것을 보고 지자체장 비서라면 당연히 배우자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알았다는 얘기다. A씨는 배씨를 통해 도청 별정직으로 채용돼 근무했다.

A씨는 "경기도청에 근무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가족들에게도 말을 못 한 채 혼자 속앓이를 했다"며 "제보를 결심하고 난 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서 공황장애, 우울증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강력하게 권유 받았는데 현재 입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상담과 약물치료만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A씨는 지난 2월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여러 언론에 제보했다. A씨는 자신이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지난해 4∼10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성남과 수원의 백숙 전문점, 중식당, 초밥집 등 식당 7곳에서 11건을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뒤 구매한 음식을 김씨 자택으로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결제를 취소하고 마치 업무에 사용한 것처럼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악플러들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한 경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총무과와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 여러 사무실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기도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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