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성' 사실 알린 버스기사..회사는 "계속 운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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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속버스업체가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운전기사에게 계속 운행을 시켜 논란입니다.
운행 후 터미널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A 씨는 다음 운행을 바꾸기 위해 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A 씨-버스회사 관계자 통화 : 당장에 교대하면 안 되는 거지. 내가 내일 사람 올려보낼게. 내일 아침에 그렇게(교대) 해야지 어떻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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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고속버스업체가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운전기사에게 계속 운행을 시켜 논란입니다.
교대할 사람이 없다며 승객들을 태우고 한 번 더 운행을 나가게 했다는데, TJB 김철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동료들과 숙소 생활을 하며 시외버스를 모는 운전기사 A 씨.
지난달 19일 버스를 몰던 중 기침과 열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느껴지자 회사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A 씨/시외버스 기사 : 목에서 기관지 자체에서 따끔따끔하니 코로나 증세하고 비슷하더라고요. 운전을 못 할 것 같아서 미리 영업소에 (전화했어요.)]
운행 후 터미널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A 씨는 다음 운행을 바꾸기 위해 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교대할 사람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A 씨-버스회사 관계자 통화 : 당장에 교대하면 안 되는 거지. 내가 내일 사람 올려보낼게. 내일 아침에 그렇게(교대) 해야지 어떻게 하냐….]
결국 A 씨는 승객들을 태우고 한 차례 운행을 더 한 뒤에서야 보건소에 갈 수 있었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숙소 생활을 하던 동료뿐 아니라 자신의 버스를 뒤이어 몬 기사까지 추가로 확진된 상황에서 A 씨는 회사의 안일한 대처가 화날 따름입니다.
[A 씨/시외버스 기사 : 손님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해서 운전해야 할 여객버스가 방역을 제대로 않고, 기사 승무원이 걸렸다고도 회사에 보고했는데도 조치하지도 않고….]
회사 측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기사를 교체하는 것이 매뉴얼이라고 밝혔지만, 취재진이 A 씨 사례를 되묻자 교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매뉴얼을 지키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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