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 한덕수 청문회 준비..추가 인선 속도

엄윤주 2022. 4. 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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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한덕수 전 총리가 오늘 첫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내각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총리 후보자 지명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경제 부총리를 비롯해 장·차관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입니다.

[앵커]

어제 윤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본격적인 내각 구성에 돌입했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오늘 지명 이후 첫 출근을 했죠?

[기자]

한덕수 총리 후보자, 오늘 오전 9시 반쯤 인수위 주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한 후보자는 오랜만에 공식적인 사무실에 출근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지금부터는 곧 있게 될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해서, 인사청문회 활동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한 후보자는 앞으로 이곳에서 인사청문회 자료를 검토하고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렇게 내각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총리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이제 경제 부총리를 비롯한 장·차관 인선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인데요.

일단 경제 부총리는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만, 유력하게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개인 사정으로 후보군에서 배제되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이 세평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의원이 유력하게 떠올랐고,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거론됩니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도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은혜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인선과 구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다음 주 이내에는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 구성을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선은 도덕성을 겸비하고 실력과 능력으로 신뢰감을 구축하는 것이 제1,2의 요건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총리 후보자가 지명되고 내각 진용이 하나둘 갖춰질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한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한덕수 후보자 지명을 두고 윤 당선인 측에서는 통합과 외교, 경제와 통상을 관통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한 후보자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았던 만큼 '여소야대'의 상황을 돌파할 카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향해 인사청문회를 통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며 벼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 후보자를 포함해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 TF도 이번 주 안에 꾸려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의 과정에선 한 후보자의 저축은행 사태 책임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인데요.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론스타 측 국내 법률 대리인이던 김앤장 고문을 맡아 거액의 급여를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리한 공세에 나설 경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고심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공연한 트집과 검증이란 이름으로 둔갑한 발목잡기를 하지 말고 제1야당의 품격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인수위 상황도 보죠. 오늘은 국정과제 1차 초안이 보고된다고요?

[기자]

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간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국정과제 초안이 오늘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됩니다.

분과별로 올라온 내용이 취합된 국정과제 1차 초안이 오늘 안철수 위원장에 보고됐는데요.

앞으로 안 위원장은 이 보고를 기반으로 분과 간의 협력과 조율, 내용 다듬기 등을 거쳐 국정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보고는 내부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는데,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1차 초안은 정말 초안이라며 완성도를 100이라고 따졌을 때 10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1차는 분과별로 독립적으로 나열한 겁니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분과끼리 협력이라든지 중복된 것 체크라든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초안 중에 초안이라고 보시면 되고.]

그러면서도 다른 분과와 협력하고 중복된 과제는 빼내는 동시에 빠진 부분은 추가하면서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어느 정도 완성도가 높아지고 국민 공론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후에는 코로나 비상대응 특위 회의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취약시설과 취약계층 보호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이후 소상공인 손실보상안 관련 코로나 특위의 민생경제분과와 경제1분과의 협업 회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의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윤 당선인은 오늘(4일) 오전 제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에 불출석한 채 동네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긴 대상작 사진 등을 관람하기도 하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앞서 김은혜 대변인은 대상작을 염두에 두고 참석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역사와 사진으로 증거하는 모든 사실은 우리가 반면교사를 하든, 아니면 새기든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축사에서도 윤 당선인은 몇 장의 사진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또 역사를 변화시킨다며 사진기자들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오후엔 윤석열 당선인이 기획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는데요.

앞서 기획위원회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공약들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정부 업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늘 책임 있고 투명한 자세를 견지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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