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빨갛게 변했다고? 생명연, '물뽕' 탐지 겔 개발

유영규 기자 2022. 4. 4. 1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범죄에 악용되는 마약인 속칭 '물뽕'(GHB)을 쉽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김우근 박사팀은 GHB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겔(gel)을 개발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권오석 박사 연구팀은 헤미시아닌 염료를 기반으로 GHB를 만나면 색이 바뀌는 신규 발색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하이드로겔(hydrogel)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범죄에 악용되는 마약인 속칭 '물뽕'(GHB)을 쉽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김우근 박사팀은 GHB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겔(gel)을 개발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무색·무취·무미의 중추신경 억제제인 GHB는 주로 물·술 등에 타서 마시기 때문에 '물 같은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뜻으로 '물뽕'이라 불립니다.

투여 후 15분 이내 몸이 이완되고, 환각 증세와 강한 흥분을 동반해 성범죄에 흔히 악용됩니다.

6시간 후면 대부분 성분이 몸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성범죄 사건 직후 소변이나 혈액 시료를 채취하지 않는 이상 검출이 어렵습니다.

권오석 박사 연구팀은 헤미시아닌 염료를 기반으로 GHB를 만나면 색이 바뀌는 신규 발색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하이드로겔(hydrogel)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평소 노란색인 이 겔을 GHB가 든 술이나 음료에 섞으면 술·음료가 약 10초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합니다.

GHB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1㎖당 1㎍(마이크로그램) 농도에까지 반응합니다.

GHB가 미량이라 맨눈 확인이 어려운 정도의 색 변화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우근 박사 연구팀은 제브라피시 동물모델을 활용해 겔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사실을 검증했습니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