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론스타 의혹, 사적 관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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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는 4일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 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정부의 정책집행자로서 관여한 적이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제 사적인 직장에서의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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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채 가파른 증가
중장기적 재정건전성 목표둬야"
본격적인 여야 검증정국 돌입
인수위 "내주까지 전체내각 인선"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는 4일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 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2·3·4·5면
한 후보자는 “그래야 장기적으로 재정의 압박을 받더라도 국내외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최대한 지출액 구조조정이라든지 그런 것에서 잘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면 그런 부분이 우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50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위기에 단기적으로 재정이나 금융이 역할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신중론을 밝힌 데 대해서는 “수도권이나 중요 지역의 공급을 늘린다는 차원에서는 해야 되지만 (시장이) 불안해지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며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고 조속히 함으로써 공급을 늘려야 되는데 시장이 완전한 것이 아니기에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조화로운 상태로 추진하자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론스타 사건 연루 의혹에는 “사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후보자에 대해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론스타의 국내 법률을 대리한 법무법인 김앤장의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총 1억5000여만원을 받았다”며 총리 임명 반대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정부의 정책집행자로서 관여한 적이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제 사적인 직장에서의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한 후보자를 지명함에 따라 정치권은 본격적인 ‘검증정국’에 돌입하게 됐다. 윤 당선인 측이 다음주까지 전체 내각 인선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부터 경제·외교안보 라인 인선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외교안보 라인은 각각 ‘패키지’ 인선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대통령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시된다.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장을 맡은 박진 의원, 인수위 외교안보국방분과 간사인 김성한 고려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박 의원은 주미대사, 김 교수는 국가안보실장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대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172석 ‘거대 야당’으로서 첫 내각 검증무대에서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15년 전에 이미 은퇴하신 분을 또다시 불러낸다는 건 결국 (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광재 의원 역시 MBC라디오에서 “우리가 조국 교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 눈높이가 굉장히 높아졌는데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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