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지명자 "김앤장이란 사적 직장에서 론스타 관여한 바 없다"

[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며 본격적인 청문회 대비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인 한덕수 지명자가 4일 국회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한 지명자는 론스타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가 정부의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적이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제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덕수 지명자는 이날 국회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지명자에 대해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론스타의 국내 법률대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총 1억5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각을 은폐한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한 지명자는 그가 강조한 재정건전성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모순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질의에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세계적인 하나의 문제고 여기에 대해서는 세계 전쟁을 하고 있고 국내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위기에 단기적으로 재정이나 금융이 역할을 하는 것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부채가) 너무 빨리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다져야 된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재정의 압박을 받더라도 국내외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최대한 지출액 구조조정이라든지 잘 효율적으로 조정할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신중론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이나 중요한 지역의 공급을 늘린다는 차원에서는 해야 되지만 그런 와중에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면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면서 “필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고 필요하고 조속히 함으로써 공급을 늘려야 되는데 시장이 완전한 것이 아니기에 그런 것들을 염두해 조화로운 상태로 추진하자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출근 소감으로 “성실하게 준비해서 인사청문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부총리와 부처 장관 등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저와 당선인은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서 이분들이 적절한지 논의했다”면서도 “언제, 어떤 절차를 밟아서 발표할지는 인수위에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추천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