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돼 50년 수확 없는데.."송이 농가, 보상 제외"

TBC 정석헌 2022. 4. 1. 2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동해안 산불은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울진의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도 평생 일군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모두 잃어버렸는데요.

송이버섯 주산지였던 울진군 북면 검성리.

[전찬걸/울진군수 : (송이의 60~70%는) 개인 상사를 통해서 판매되는데, 그 자료를 인정하기가 어려워서 그래서 지금 송이는 개별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동해안 산불은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울진의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도 평생 일군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모두 잃어버렸는데요. 송이가 다시 자라려면 50년이나 걸리는데, 송이 농가는 정부의 보상 대상이 아니어서 더 막막한 상황입니다.

TBC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

송이버섯 주산지였던 울진군 북면 검성리.

화마가 휩쓸고 간 산에는 풀 한 포기 남아 있지 않습니다.

50년생 소나무는 선 채로 숯이 되었고 산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송이가 났던 곳이라고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장순규/48년간 송이 생산 : 망연자실하고 싶죠. 심정은 내 집 탄 것보다 이것은 어떻게 누구한테 이야기할 정도가 아니죠. 사실 정말 눈물 날 정돕니다.]

울진군에서 산불로 타버린 송이생산 면적은 전체의 70%인 1천500여 헥타르.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이자 절대적인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주민만도 6백 세대에 이릅니다.

[이운영/송이 생산농민 : 50년 뒤에도 이런 조림이나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복구된다 하더라도 송이가 날지, 안 날지는 장담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 당대는 (송이 농사가) 끝나 버렸고 우리 후대도 끝났다고….]

각종 정부사업을 지원받아 송이를 키워 왔지만 송이가 사회재난지원 범위에 빠져 있어 울진군은 정부에 특별지원을 건의했습니다.

[전찬걸/울진군수 : (송이의 60~70%는) 개인 상사를 통해서 판매되는데, 그 자료를 인정하기가 어려워서 그래서 지금 송이는 개별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피해보상 대책위원회까지 꾸린 송이생산 농민들.

잿더미로 변한 송이 산에는 망연자실한 농심의 절규만이 가득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