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에게 5월 귀환이 남다른 이유

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2022. 4. 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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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사진제공=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이 5월 돌아온다. 첫 정규 앨범 발표다. '영웅의 귀환'이라 할 만하다.

게다가 이어서 첫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정규 앨범 발표에 이은 전국을 도는 콘서트. 톱가수들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행보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초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트의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후로 2년, 임영웅의 성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임영웅의 '약속의 5월'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 3월25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임영웅의 첫 정규 앨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어딘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임영웅의 뒷모습과 함께 'May 02. 2022'라는 발매일을 알리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임영웅이 지난 2016년 8월, 디지털 싱글 '미워요'를 발표하며 공식 데뷔한 후 6년 만이다. 소소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의 인생은 '미스터트롯'과 함께 바뀌었다. 우승자 특전으로 2020년 4월 '이제 나만 믿어요'를 발표한 이후 2020년 11월 '히어로', 2021년 3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2021년 10월에는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의 OST '사랑은 늘 도망가'를 리메이크했다. 이 노래들은 여전히 각종 음원 차트 톱1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영웅의 5월 컴백을 가요계 전체가 숨죽이고 바라보고 있다. 소위 '줄세우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규 앨범에는 통상 10곡 안팎이 수록된다. 이 노래들이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 차트 톱10을 장악하는 것을 '줄세우기'라 부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요즘도 밤 사이에 임영웅의 팬덤이 그의 노래를 집중적으로 들으며 과거 발표한 그의 노래들이 톱10을 장식한다"면서 "그의 첫 정규 앨범 신곡이 음원 차트를 도배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영웅은 단독 콘서트를 시작한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5월 6일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로 이어진다. 총 21회 규모다. 고양은 5월 6∼8일, 창원 5월 20∼22일, 광주 6월10∼12일, 대전 7월1∼3일, 인천 7월15∼17일, 대구 7월29∼31일 순으로 진행되며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왜 5월일까?'이다. 임영웅은 지난해 9월 TV조선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TV 출연 등의 활동을 줄였다. 지난해 연말 KBS에서 연 단독쇼 외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임영웅'을 통해서만 팬들과 소통해왔다. 지난 1월에는 그동안 준비해오던 정규앨범을 다시 준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그의 5월 컴백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숙고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유독 '봄'에 강했다. 앞서 발표했던 신곡들이 주로 3∼4월에 집중됐다. 그의 입장에서는 '약속의 봄'인 셈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결 부드러워진 것도 이유다. 일일 확진자수는 여전히 30만 명대지만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시대가 열리며, 코로나19 확진은 여전히 위험하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얼마 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잠실주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었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가수들도 하나 둘 공연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결국 임영웅의 컴백 역시 오랜 준비에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사진제공=물고기 뮤직

#임영웅 2주년, 무엇을 바꿔 놓았나?

2020년 3월 14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결승전. 시청률 35.7%라는 유래 없는 신드롬을 몰고 왔다. 거기서 임영웅은 진을 차지했고 그의 시대가 시작됐다. 여기서 핵심은 '지속성'이다. 그동안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제작됐고, 우승자들이 탄생했다. 그 중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가수는 많지 않다. 순식간에 인기가 사그라드는 연예계의 특징이다. 

하지만 임영웅은 2년 넘게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히려 2년 전보다 위상이 올라선 느낌이 강하다. 그는 '1000만 뷰 장인'이라 불린다. 그가 노래를 부른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줄줄이 조회수 1000만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울의 달'이 35번째 1000만 뷰 영상에 등극했다. 5000만 뷰가 넘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미스터트롯)를 비롯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뮤직비디오), '바램'(미스터트롯), '울면서 후회하네'(미스터트롯), 'HERO'(뮤직비디오), '어느날 문득'(사랑의 콜센타), '울면서 후회하네'(TV조선), '보라빛엽서'(TV조선) 등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보다 뚜렷한 족적은 트로트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어르신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트로트를 전 국민이 향유하는 장르로 탈바꿈시켰다. 하나의 장르로서 당당히 인정받게 만든 셈이다. 

이제는 젊은 세대들도 트로트를 즐긴다. 그 결과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가교를 놓았다. 이제는 트로트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가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풍경이, '임영웅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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