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이 추천합니다!-광명]안양천 다리 너머 '폐광의 기적' 일구다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해외여행 길이 막혔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떠나는 명소 여행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해준다. 지역 사정을 꿰뚫고 있는 지자체장이 권유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광명시의 대표적인 가볼 만한 곳을 ‘이케아’나 ‘코스트코’라고 생각하면 오산. 2010년에는 광명시 관광객이 1000명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0만 명이 찾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2011년 시가 폐광인 광명동굴을 매입,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폐광의 기적’으로 부르는 광명동굴은 경기도 10대 관광명소,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100대 관광지 등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시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달 11일,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졌다. 정다운 길로 봄내음 맡으며 천천히 입구로 향했다. 무당벌레 쉼터, 사슴쉼터 등 산책코스로 꾸며져 있다. 앞으로 시는 광명동굴 주변을 자연주의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10분쯤 산책로를 걸으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인당 6000원이다. 단체는 인당 5000원이다.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3500원, 2000원이다. 65세 이상은 1500원 할인을,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면제받을 수 있다. 광명시민이라면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동굴 앞 안내 요원들의 안내를 받고 입장했다. 동굴 안 공기는 서늘했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바람길이다. 바람길에는 광명동굴의 역사가 담긴 사진이 전시돼 있다. 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 은, 동 등을 캐내면서 ‘황금광산’으로 불린 수도권 최대 금속광산이었지만 1972년 폐광됐다. 광명동굴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9년 만인 2011년 8월 동굴 일부가 공개되면서부터다.
시는 2011년에 동굴과 주변 부지를 매입해 관광지로 개발했다. 수도권 유일의 폐광으로 만든 관광지, ‘폐광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다른 지역의 폐광은 흉물로 남아 있는 게 대부분이다. 시는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을 문화예술과 접목했다. 동굴 예술의전당과 곳곳에서 수많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동굴 곳곳에 안내 요원이 서서 방향을 일러준다. 바람길을 따라 들어가니 웜홀광장이 나왔다. 밝은 조명으로 꾸며진 이곳은 관람객들의 ‘포토스폿’이 마련됐다. 빛의 터널을 지나면 동굴 예술의전당이 나온다. 이곳에서 동굴 계단을 배경으로 빛과 미디어 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다음 코스는 ‘동굴아쿠아리움’이다. 동굴 안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물고기를 보는 것은 이색적이다. 이외에 식물원, 근대역사관, 공포체험관, 황금폭포 등이 마련됐다.
도덕산 입구에는 벽천과 바닥분수, 인공폭포가 설치된 도시자연공원이 있다. 아기발공원이라고도 불리는 도덕산도시자연공원은 시민의 운동과 녹지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책 나온 어르신,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시민, 아이와 함께 나들이 온 가족 등이 보였다. 도덕산 지형을 그대로 공원을 만들어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많다. 걷기 편하게 원목으로 된 산책로가 정상으로 안내한다. 가는 길에 야외무대, 잔디 광장, 육모정, 저류지, 초화류원, 방문자센터, 야외 학습장 등이 갖춰져 있다.
도덕산 캠핑장 입구에는 어린이 체험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놀이공간에는 짚라인, 트램펄린, 건너기 시설물 등 체험형 놀이시설이 있다. 캠핑장과 연계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 만든 곳이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많은 아이가 신나게 뛰놀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명시장은 빈대떡, 닭강정, 떡갈비, 빵 등 주전부리 메뉴의 가게가 많다. 칼국숫집과 냉면집도 유명하다. ‘전통 시장의 자부심.’ 광명시장 입구에 쓰인 문구다. 50년 전통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시장을 지키며 제 할 일을 한 덕 아닐까. 그들이 만들어내는 고소한 냄새는 독특한 시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도 타격을 받지 않는 시장의 비결일 것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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