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용시설로 보내지는 우크라 민간인..강제로 러시아 이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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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발각된 민간인들이 수용 시설로 보내지고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할 뻔한 증언들이 공개됐습니다.
이 시설은 1990년대 말 체첸 전쟁 당시 반군을 찾아내기 위해 러시아군 등이 운영한 시설로 '여과 수용소', '정화 캠프'로도 불렸습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마리우폴의 대피소에서 가족과 함께 은신하다 러시아군에 적발돼 문제의 여과 캠프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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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발각된 민간인들이 수용 시설로 보내지고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할 뻔한 증언들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한 여성은 이른바 '여과 캠프'(filtration camp)에 대해 말했는데요. 이 시설은 1990년대 말 체첸 전쟁 당시 반군을 찾아내기 위해 러시아군 등이 운영한 시설로 '여과 수용소', '정화 캠프'로도 불렸습니다. 특히 민간인에 대한 구타·고문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마리우폴의 대피소에서 가족과 함께 은신하다 러시아군에 적발돼 문제의 여과 캠프로 옮겨졌습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캠프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한 명씩 자신을 불러내 사방에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군인들은 또 이 여성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컴퓨터에 다운로드했으며, 우크라이나군에 가족·친지가 있는지,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남아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의 심층 조사까지 이어졌습니다.
신문을 마친 뒤 이 여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제서야 이 여성은 러시아가 자신을 마리우폴에서 약 1천㎞ 떨어진 도시 블라디미르로 이주시킬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반군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다며 강제로 이주된 주민이 40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런 규모를 인정하면서도 모두 자발적 이주라는 입장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정다운>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FSB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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