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만 5~11세 소아 백신 접종 시작..당일 접종도 가능

오늘(31일)부터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 곳에서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접종은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 곳에서 이뤄지고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의 1/3(30㎍→10㎍)만 들어 있는 소아용 백신이 쓰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늘부터 만 나이 기준 5~11세(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아동)가 백신 접종 연령에 포함됩니다.

추진단은 당뇨나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 아동과 면역저하 아동, 막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 생활 중인 아들 등 고위험군에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일반 소아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고위험군 아동과 달리 1차 접종 전에 확진되거나 1차 접종 후에 확진됐다면 이후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당국의 권고에도 지난 24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됐지만 예약률은 지난 28일 기준 1.3%에 그쳤습니다.

권근용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접종 권고 대상을 기저질환 등 면역 저하 요인이 있는 고위험군 소아로 한정했기 때문에 5~11세 전체 예약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라며, "일반 소아의 경우, 관련 의료계나 학회를 통해 진료 과정에서 접종 필요성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접종 독려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30일 0시 기준 만 5~11세 누적 확진자 수는 148만 6,821명이며, 사망자는 5명입니다.

만 12~18세 청소년 누적 확진자 115만 1,987명보다 33만 명 가량 더 많습니다.

소아 백신 접종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입니다.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접종을 앞당길 경우, 식약처의 허가 간격인 3주(21일) 이후 2차 접종이 가능합니다.

소아 접종 시에는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동행해야 합니다.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1차 접종 후 3일, 7일 차에, 2차 접종 후 3일, 7일, 42일 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이 문자메시지로 안내됩니다.

당일 접종 희망자는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되는데, SNS 등을 이용한 당일 예약은 불가합니다.

추진단은 접종 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열(37.5℃ 이상) 등이 나타날 땐 접종을 연기하고, 접종 이후 15∼30분간은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