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값 폭등 조짐.."kg당 200원 안팎 인상되나"

박민 2022. 3.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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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kg당 200원가량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LPG 수입사인 SK가스(018670)와 E1(017940)은 이달 LPG 공급가격을 kg당 60원 올린 데 이어 4월에는 kg당 200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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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kg당 60원 인상 이어 4월 급등
100원 이내 등락하던 가격 역대급 인상 우려
'국제 LPG 가격 폭등세' 인상 요인
원달러 환율·해상 운임도 크게 오른 탓
서울 시내 LPG 충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 달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kg당 200원가량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상 100원 이내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던 LPG 가격이 200원 가까이 오른다는 것은 역대급 인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는 국내 공급가격 기준이 되는 국제 LPG 가격이 국제유가를 따라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과 해상 운임 등의 제반 비용까지 함께 상승하며 LPG 공급가격이 급등할 요인이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LPG 수입사인 SK가스(018670)와 E1(017940)은 이달 LPG 공급가격을 kg당 60원 올린 데 이어 4월에는 kg당 200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달 단위로 책정하는 국내 LPG 공급가격은 매달 말일에 결정되며, 4월 공급가격은 이달 31일 오후 발표된다.

만약 LPG 공급가격이 kg당 200원 정도 오를 경우 SK가스 기준 가정용·상업용으로 쓰이는 프로판 가격은 kg당 1389.36원(3월)에서 1500원 후반대로 뛴다. 택시 등 수송용 연료인 부탄은 kg당 1711.38원(3월)에서 1900원 초반대로 오른다. E1 역시 공급 단가는 SK가스와 비슷하다.

LPG 가격이 폭등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 인상 때문이다. LPG는 천연가스전이나 유전에서 분리 추출하거나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된다. 따라서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제 LPG 가격도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에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국제 LPG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한 달에 한 번 단독으로 결정한다. 국제상품거래소에서 매일 거래되고, 시장가격으로 책정되는 국제 휘발유·경유 값과 달리 LPG는 거래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LPG 수입사는 국제가를 기준으로 환율과 해상운임 등의 제반 비용을 반영해 최종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PG 사용량의 70%는 SK가스와 E1 양대 수입업체가 들여오는 물량”이라며 “중동지역에서 국내까지 선박을 통해 LPG를 들여오는데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해 이달 국제 LPG 가격 상승·하락분은 다음 달 국내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3월 국제 LPG 가격은 전달 대비 크게 올랐다. 3월 프로판 가격은 톤(t)당 895달러로 전달 대비 120달러 상승했고, 부탄은 t당 920달러로 145달러 인상돼 평균 132.5달러가 올랐다. 이로 인해 국내 LPG 공급가격은 kg당 170원을 넘는 인상 요인을 떠안게 됐다.

LPG 가격이 급등하면 당장 서민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과 낙후지역 주택, 소규모 공장이나 노점 등의 영세 식당, 택시업계에서 주로 소비하는 만큼 민생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LPG 업계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과 환율 상승 등의 원가 여건만 고려하면 kg당 200원가량 인상 요인이 있다”며 “다만 이를 다음 달에 한꺼번에 반영하거나 분산할지를 따져보고, 또 소비자 부담도 큰 만큼 이를 고려해 어느 수준 정도로 올릴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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