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자들 '오피스 빌딩'에 몰린다

박은희 2022. 3.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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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오피스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급등은 물론 아파트와 오피스텔까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면서 오피스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PB고객(자산관리를 받는 고자산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오피스 빌딩이 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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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 규제 강화 영향
선호도 4→17% 5년새 4배 급증
작년 거래 38만건 전년비 13%↑

부자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오피스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급등은 물론 아파트와 오피스텔까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면서 오피스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PB고객(자산관리를 받는 고자산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오피스 빌딩이 17%를 차지했다.

2017년 4%에 불과했던 오피스 빌딩 선호도는 2019년 9%로 소폭 오른 뒤 지난해 17%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요가 급증했고, 2020년과 지난해 모두 전년 대비 임대료 상승률 5%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도 늘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은 38만849건으로 전년 33만5556건보다 13.50%(4만5293건) 증가했다. 이는 2017년(41만601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계속된 저금리 기조에 의한 시중 유동성 증가와 주택시장 규제의 풍선효과에 따른 수익형부동산 투자 수요 확대가 이 가은 결과의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는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돼 종합부동산세 부과, 양도세 중과, 청약 규제, 전매제한 등의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대출규제도 주택과 오피스텔보다 적어 자금부담이 덜하다.

지난해 분양된 동탄신도시의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678실)와 고양시 향동지구에 공급된 '더 케이 DMC' 라이브 오피스가 단기간에 완판된 사례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스타트업, 1인 사업, 정보기술(IT) 기반 기업 등 소규모 기업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줄어드는 우상향 지표를 그리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체계 전환으로 창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오피스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오피스·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공실 리스크가 줄면서 자금 쏠림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부침이 커 꼼꼼하게 실익을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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