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엄마 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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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칭찬보다는 비난과 비교를 많이 당했어요.
아주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대학 졸업 후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엄마는 '언제까지 그렇게 월급을 적게 주는 곳에 다닐 거냐'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한심해 하세요.
어릴 적 그런 엄마의 말에 대꾸했다가 맞은 적도 많으니 무서워서 별 답변을 못 하고 묵묵히 듣고만 있는데 그렇게 폭언을 듣고 나면 몇 주간 집중도 안 되고 잠도 못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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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어릴 적부터 칭찬보다는 비난과 비교를 많이 당했어요. 아주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대학 졸업 후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엄마는 ‘언제까지 그렇게 월급을 적게 주는 곳에 다닐 거냐’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한심해 하세요. 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상대방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직업 위주로 선을 보라고 강요를 합니다.
엄마는 지방에 계시는데 며칠씩 제가 사는 서울 집에 머물다 가십니다. 엄마가 전세금을 마련해줬다는 이유로 예고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모든 것을 지적합니다. 어릴 적 그런 엄마의 말에 대꾸했다가 맞은 적도 많으니 무서워서 별 답변을 못 하고 묵묵히 듣고만 있는데 그렇게 폭언을 듣고 나면 몇 주간 집중도 안 되고 잠도 못 잡니다. 원래부터 감정 기복이 심한 엄마와 같이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지, 편지라도 써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A : 부모의 말씀에 무조건 휘둘릴 필요는 없어요
▶▶ 솔루션
어렸을 적부터 들은 부모님의 비난이나 칭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준다고 해서, 과거만 탓하면서 살 수는 없고 어린 시절이 원인이라는 이유로 앞으로의 인생을 그 부정적인 잣대에 휘둘리면서 살 필요도 없습니다.
미국의 결혼·가족 상담사 캐릴 맥브라이드의 ‘과연 제가 엄마 마음에 들 날이 올까요?’란 책에서 보듯이,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식에게 투영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삶을 본인 마음대로 하려는 것이 자녀를 위하는 일은 아니지요. 따라서 다 큰 어른이라면 부모님 말씀이라고 꼭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점은 이미 잘 알고 계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타인의 비난 때문에 왜 우리가 힘들까요. 그 비난의 내용에 일정 부분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가 아무리 이상한 소리를 해도 거기에 동의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말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거울을 보고 최근 살이 쪘다고 생각하면서 밖에 나갔는데, 누군가 “통통해졌네”라고 한마디만 해도 자신이 느끼는 타격은 큽니다. 안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저 사람이 왜 저럴까?”라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고, “나는 왜 그럴까?”라는 생각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과도한 비난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에는 내가 동의하니까 힘이 듭니다. 그런 말을 듣더라도 계속 “저 사람은 왜 저럴까?”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폭언하는 엄마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절대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자식이 부모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당장의 주거환경이 악화되더라도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해야 심리적으로도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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