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헌의 더블더블, KGC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 중 유일한 기록

손동환 2022. 3.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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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도전은 실패였다. 하지만 이대헌(196cm, F)은 돋보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65-80으로 졌다. 7연승 실패. 24승 26패로 7위 창원 LG(22승 28패)와 2게임 차.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 넘버는 여전히 ‘3’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 시즌부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할 때부터 새로운 홈 코트인 대구실내체육관을 구하는 과정, 창단 후 모든 경기가 농구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기대감도 컸다. 이들 모두 개막 전부터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두경민(183cm, G)-김낙현(184cm, G)-앤드류 니콜슨(206cm, F)으로 이뤄진 공격 편대가 그 기대를 더 크게 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목표나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먼저 주축 선수의 부상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는 다른 구단보다 늦게 코로나19와 마주했다. 몸을 만들어놨지만,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격리에서 해제된 지 1~2일 밖에 안 된 선수들이 경기를 나서야 했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에서 서울 SK에 패했던 이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체력부터 걱정해야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현실은 암울해보였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믿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탔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쳐있는 고양 오리온-전주 KCC-원주 DB-창원 LG 모두 잡았다. 그 후에도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를 연달아 격파. 6연승을 달렸다. 현재만 놓고 보면, 6위가 굳건해보인다.

이대헌이 공신 중 한 명이었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코로나19로 이탈했지만, 복귀 후 투혼을 보여줬다. 김낙현(184cm, G)과 2대2로 재미를 봤다. 볼 없는 움직임과 득점 맘뤼 모두 뛰어났다. 영리함과 집중력 모두 돋보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는 오세근(200cm, C)이 있다. 운동 능력이나 몸 상태가 이전 같지 않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력하고 예전보다 더 영리해졌다. 또, 공격에서 팀을 아우르는 능력도 지녔다. 공수 모두 이대헌에게 쉽지 않은 상대.

그래도 이대헌은 경기 시작부터 오세근과 매치업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힘으로 오세근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을 밀어내고, 김낙현에게 스크린을 건 후 빠른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오세근과의 매치업에서는 밀리지 않는 듯했다.

문제는 문성곤(195cm, F)이었다. 신장과 손질을 갖춘 문성곤을 뚫지 못했다. 힘으로 밀었지만, 문성곤의 손질에 턴오버. 문성곤이 막고 나서, 이대헌은 큰 힘이 되지 못했다. 1쿼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보던 이대헌은 2쿼터 시작 2분 46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한승희(197cm, F)와 매치업. 힘과 스피드, 노련함 모두 앞섰기 때문에, 1쿼터보다 쉽게 득점했다. KGC인삼공사의 팀 파울도 누적시켰다. 이대헌이 활약하자, 19-30으로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는 37-44로 전반전 종료. 분위기를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

이대헌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코트로 나왔다. 오세근과 정면 승부. 하지만 오세근의 포스트업과 볼 없는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오세근의 수비에 골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한국가스공사의 볼도 림과 먼 곳으로 밀려났고,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불렀다. 점수는 42-48.

한국가스공사는 계속 확률 낮은 공격을 했다. 리듬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이대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종료 4분 45초 전 44-56으로 밀리자, 이대헌은 벤치로 들어갔다. 1분 42초 동안 쉰 후 코트로 복귀했지만,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4쿼터에 다시 등장했다. 11점 11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 그렇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매직 넘버 역시 줄이지 못했다. 남은 경기의 긴장감 또한 커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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