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시간은 '역대 최장'..'현찰' 대신 '어음'만

강청완 기자 2022. 3. 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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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28일) 만나서 3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하며 청와대 헬기장부터 언급했을 정도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어제 회동의 주요 의제로 꼽혔습니다.

2시간 51분,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손에 잡히는 합의 없이 추후 협의 과제만 남겨 역대 가장 늦은 만남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더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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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28일) 만나서 3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역대 가장 늦은 대선 이후 19일 만에 만남이었지만, 회동 시간은 역대 가장 길었습니다. 집무실 이전과 추경 편성 문제, 또 인사와 안보를 비롯한 주요 현안들이 두루두루 논의됐는데, 어제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하며 청와대 헬기장부터 언급했을 정도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어제 회동의 주요 의제로 꼽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쪽 너머가 헬기장이고요. (네.)]

회동 뒤 양측이 조율한 문구가 발표됐습니다.

[장제원/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문구를 두고, 윤 당선인 측은 '협조하겠다'에, 청와대에서는 '정확한 계획을 면밀히 살피겠다'에 각각 방점을 찍었는데, '합의'된 것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또 다른 이슈인 2차 추경 편성과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 행사 문제는, 집무실 이전만큼의 발표도 없이 참모들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장제원/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안보 문제는 최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등을 고려해 "인수인계에 누수가 없도록 협의해나가겠다"고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윤 당선인 측에서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했고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덕담도 나눴다고 밝혔는데, 추가 회동 약속은 잡지 않았습니다.

2시간 51분,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손에 잡히는 합의 없이 추후 협의 과제만 남겨 역대 가장 늦은 만남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더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선수)

▷ 집무실 · 추경 '협의 필요'…인사 '갈등 요소'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694006 ]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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