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혼 인구 7년 새 48.5%↓..초혼 연령 30세 넘어

중국의 초혼 인구가 7년 새 48.5% 급감했고, 초혼 평균 연령도 30세를 넘겼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의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육와인구연구소가 전날 발표한 '2022 중국혼인가정보고'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초혼 인구는 1천228만 명이었습니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13년 2천385만 명보다 48.5% 감소한 것입니다.

결혼율(전체 성인 인구 중 그해 결혼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9.9%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2020년 5.8%로 떨어졌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초혼 평균 연령은 남녀 모두 30세를 넘겼습니다.

남성은 31.9세, 여성은 30.7세였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내륙의 안후이성은 초혼 평균 연령이 33.3세로, 2008년 26세에 비해 13년 만에 7.3살 높아졌습니다.

이 연구소 량젠장 소장은 "안후이성 초혼 연령이 선진국인 일본과 한국보다 높은 것은 충격적"이라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 경제가 발전한 도시의 초혼 연령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작년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62만 명으로, 2020년의 1천200만 명보다 11.5%나 줄어들었습니다.

작년 출생 인구는 1961년 이래 가장 적었고, 출생률은 0.752%(1천 명당 7.52명)으로 건국 이래 최저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