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박주선 "MB 사면으로 취임식 왔으면..새 정부서 호남 소외 없을 것"

정길훈 2022. 3.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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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국민 안심시키는 고무적인 일"
-"취임식 장소로 국회의사당 앞마당 결정..광주도 검토했지만 협소·불편"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3명 참석 기대"
-"새 정부 초대 총리, 경륜·지식 갖추고 하자 없어야..국민통합 상징성도"
-"새 정부에서 호남 소외 없을 것..윤 당선인, 5·18 기념식 참석 의사 밝혀"
-"새 정부 성공하려면 협치 필수..야당, 국정 운영에 도움 주는 게 책무"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3월 29일(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yC6ipBx4Kw0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데요. 취임식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이하 박주선):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취임식 준비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났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주선: 그동안 현 대통령, 차기 대통령이 만남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보고 국민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불안해하기도 했는데요. 모처럼 만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나눴다는 보도를 보고 아주 국민도 안심을 하고 앞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두분의 협력과 협조가 꼭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 차기 대통령이 모두 함께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섬기는 그런 방향에서 지혜를 모으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고 고마운 일입니다.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문 대통령은 예산을 면밀히 살펴서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집무실 이전이 가능할까요?

◆ 박주선: 글쎄요. 그것은 공사 일정을 저로서는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 현 대통령, 차기 대통령이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예산을 면밀히 검토해서 예산을 분명히 예비비 차원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씀도 했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 정길훈: 박 위원장께서 오늘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과 광주를 방문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정으로 광주를 찾으시는 것인지요.

◆ 박주선: 지난 선거 때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예전과 달리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윤 당선인에게 상당히 많은 표를 주시고 한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을 대신해서 감사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현안과 관련돼서 인수위원에 광주, 전남 출신이 한 분도 참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앞으로 광주, 전남의 지역 발전과 관련해서 우려하는 여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한 말씀도 드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려갑니다.

◇ 정길훈: 본격적으로 취임식 준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행사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됐는데요. 애초에는 장소를 두고 여러 곳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 앞마당으로 결정된 과정 어떻게 된 것인지요.

◆ 박주선: 광주가 5.18 상징적인 도시이고 민주화운동의 원천을 일군 도시기 때문에 거기도 우리 취임식 장소로 검토를 했는데요.

◇ 정길훈: 광주도요.

◆ 박주선: 예. 그런데 너무 장소가 협소하고 그래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 어렵고 또 참여하는 분들 숙소라든지 교통이라든지 불편이 너무 커서 곤란하다고 그래서 제외를 시켰는데. 당선인께서도 보고를 받고 광주에서 했다면 국민 화합 차원에서도 굉장히 상징적인 일일 텐데 아쉽다 이렇게 표명하시더라고요. 국회 앞마당으로 결정한 것은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고 국민의 대표 기관인 데다가 수용 능력이 다른 어떤 장소보다 많습니다. 6만 명 이상 참석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장소 이점과 접근성, 참석하시는 초청인들에 대한 불편함 이런 것이 많이 해소될 수 있어서 최적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취임식 앞두고 대통령 취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가장 궁금한데요. 박 위원장 포함해서 준비위원들이 앞으로 취임사를 어떻게 준비하게 되나요?


◆ 박주선: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들겠다는 철학 쪽에서 공정과 상식, 정의와 법치, 국민 통합과 화해를 계속 주장해오셨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개혁과 변화를 제안했기 때문에 그런 기조 위에서 취임사를 각계각층 전문가 16명이 참여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 정길훈: 취임사에 담을 메시지 관련해서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주문하신 내용도 있습니까?

◆ 박주선: 두 번에 걸친 비전 발표회도 있었고 또 후보 수락 연설한 것도 있고 당선 소감도 있고 이번 인수위에서 여러 가지 행사에서 본인의 견해와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해서 하면 당선인의 의사 확인은 특별히 다른 주문을 받지 않더라도 철학과 가치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5월 10일 취임식에 아마 국내외 귀빈도 초청하실 텐데요.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이 참석할지도 관심입니다. 현재 한 분은 수감 중이고요.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 박주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초청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감 중에 있기 때문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참석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이 사면이 돼서 윤 대통령 취임식장에 와서 전직 대통령 세 분이 현직 대통령과 만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함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길훈: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서는 박주선 위원장께서 직접 찾아가실 예정이십니까?

◆ 박주선: 그런 방법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지금부터는 새 정부와 관련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부터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주선 위원장이 생각하시기에 초대 국무총리는 어떤 자질을 갖춘 분이 돼야 할까요?

◆ 박주선: 국정 전반에 걸쳐서 경륜과 지식이 갖춰져야 하고요. 또 사생활을 포함한 모든 공사 생활에서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윤리 도덕적 측면에서의 하자와 결점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청문회 통과가 안 되면 사실상 총리 인준은 불가능하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갖춘 총리이고 더 나아가서 국민 통합, 지역 화합을 위해서 상징적인 인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언론 하마평을 보면 박 위원장께서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데요. 개인적으로 어떤 입장인지 궁금합니다.

◆ 박주선: 저는 언론에서 그렇게 거명을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취임준비위원장으로서의 사명이 막중하고 책임도 크기 때문에 거기에 몰두를 하고 있거든요.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호남 발전을 비롯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있어서 윤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비전이 정책으로 수립이 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서 밀알의 역할이라도 하는 것이 저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호남에 자주 들렀습니다. 국민 통합도 이야기했는데요. 실제로는 인수위원회에 호남 인사가 적고요. 특히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광주, 전남 출신은 한 분도 없는 편이고. 그래서 현실적으로 지역과 소통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단적으로 어제 이용섭 광주시장이 당선인 면담 추진했는데 불발됐고요. 반면에 대구 시장과 경북 지사는 지난주에 당선인과 면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소통의 어려움, 지역 차원에서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 박주선: 인수위원회 광주, 전남 출신이 없는 것은 사실인데요. 원래 윤 당선인의 인사 철학이 능력과 자질을 우선시 하고 그다음에 국정 목표는 지역 균형 발전이기 때문에 광주, 전남 출신 인수위원이 없더라도 인수위원회 목적을 달성하는 데 또 광주, 전남 발전을 위한 정책 채택에 지장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다음에 경북, 대구 지사가 당선인과 면담을 했다는데 며칠 전에 광주시장이 저에게도 연락이 왔었어요. 당선인과 면담을 하게 주선을 해달라고 해서 제가 접촉을 했는데 이번 주에 당선인과 광역단체장들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정길훈: 시도지사 협의회요?

◆ 박주선: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용섭 시장께 이런 예정된 계획이 있는데 별도로 만나야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다, 그러면 예정대로 다른 단체장들과 함께 만나는 것이 오히려 더 본인에게는 편리하고 낫다 이렇게 해서 면담을 주선 못했지. 호남을 차별하기 때문에 당선인이 광주시장이나 전남지사를 안 만난다는 것은 불필요한 억측을 자아내는 주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누누이 호남을 방문해서 호남 홀대하지 않겠다, 통합하는 역할을 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시고. 호남에 대한 배려는 잊지 않겠다고 몇 번 약속했기 때문에 믿어도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고. 저는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제가 호남에 내려가면서 정부 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제가 호남을 수익자로 하는 보험을 가입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가 만일 정부 교체로 성공을 한다면 제가 호남을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보건대 호남이 소외되거나 차별은 받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면 여드레 후 5.18 42주년 기념식이 열립니다. 윤 당선인이 참석하시겠지요?

◆ 박주선: 제가 지난번에 함께 오찬을 하면서 취임 8일 만에 광주 5.18 42주년 행사가 있는데 참석을 하셔야 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참석해야지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십니다. 급박한 국가적 상황이 없는 한 참석하실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길훈: 윤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면 여소야대 정국이 열리는데요. 윤석열 정부, 새 정부가 성공하려면 어떤 점들을 살펴야 될까요?

◆ 박주선: 지금 야당이 국회 172석을 가지고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국정을 한 발자국도 추진해나갈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야가 협치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존중과 배려, 소통과 대화를 끊임없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이제 정치개혁 차원에서 야당도 국민이 정권을 바꿨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제대로 출범해서 정상 궤도에서 활동을 하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의 사명과 책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호남인들 입장에서 윤 정부에 대해서 협조를 하고 화합과 상생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하신다면 여야 관계 협조는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고 무난하게 국정이 수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주선: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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