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이상해요!" 외침..심폐소생으로 기적 일군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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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에서 70대 노인이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갑자기 의식을 잃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대학병원 의료진이 다른 승객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잠시 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과 근처에 있는 다른 승객 등 3명이 돌아가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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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길 버스에서 70대 노인이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갑자기 의식을 잃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대학병원 의료진이 다른 승객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한 출근길 아침,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201번 시내버스에 오른 버스 승객 77살 한 모 씨가 졸린 듯 좌석 창가에 머리를 기댑니다.
하지만, 점점 몸이 늘어지더니 손과 발이 말려 올라갑니다.
잠에 든 것이 아니라 '심근경색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몸을 가누지 못한 것입니다.
이상함을 느낀 시민들은 버스기사에게 위급 사실을 알리고, 기사는 즉시 119에 전화를 겁니다.
[정준철/버스기사 : '기사님 아저씨가 너무 이상해요.' (승객들이) 막 소리를 지르고, 백미러(뒷거울)로 확인해보니까 너무 처지고 그래서 바로 차를 세워 119에 전화하게 됐고….]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한 여성이 달려갑니다.
잠시 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과 근처에 있는 다른 승객 등 3명이 돌아가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에 나섰습니다.
보통 심장이 멎은 뒤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 손상이 시작되는데 승객들의 조치로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입니다.
심폐소생술에 나선 승객들은 인근 대학교 병원으로 출근하던 임상병리사와 간호사였습니다.
[이한별/건양대병원 임상병리사 : 처음 그 상황에서는 많이 긴장되고 당황스러웠는데 교육받은 것도 생각났고 순간에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한 씨는 이틀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찾았고, 수일 내로 퇴원할 예정입니다.
[정선이/한 씨 아내 : 주위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부 감사해요. 여러분께 감사하고 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화면제공 : 건양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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