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오빠" 여성인 척 팬들과 채팅한 남성 운영자들 적발

김지성 기자 2022. 3. 28. 1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생방송 스트리밍 업체입니다.

생방송을 하는 여성 진행자를 대신해 남성들이 여성 진행자의 남성 팬들과 채팅을 해 온 것입니다.

이렇게 얻은 수익의 50%는 생방송 플랫폼에 지급됐고, 25%는 업체가, 나머지 25%는 여성 진행자와 남성 운영자들이 챙겼습니다.

중국 당국은 팬들을 속여 돈을 갈취한 혐의로 업체 대표 등 18명을 체포했으며, 해당 여성 진행자들은 생방송 플랫폼에서 방송이 금지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생방송 스트리밍 업체입니다.

남성 운영자들이 휴대전화로 분주하게 채팅을 합니다.

채팅 상대는 다른 남성들, 그런데 호칭을 오빠라고 부릅니다.

[남성 운영자들 : (형, 오빠가 몇 명 있는지 알려줘요.) 지금은 안 돼. 전 세계가 모두 내 오빠인 것 같아.]

[남성 운영자들 : (당신은 오빠가 몇 명이예요?) 너무 많아요.]

생방송을 하는 여성 진행자를 대신해 남성들이 여성 진행자의 남성 팬들과 채팅을 해 온 것입니다.

이들의 임무는 남성 팬들의 호감을 사 유료 후원 아이템을 받는 것입니다.

실제 여성 진행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상대방을 오빠라 부르고, 이따금 여성 진행자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채팅은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남성 운영자 : 오빠가 1만 3,000위안(248만 원)짜리 티켓을 줬어. 1만 위안 (191만 원)짜리 티켓도 있어. 돈을 막 쓰네.]

이렇게 얻은 수익의 50%는 생방송 플랫폼에 지급됐고, 25%는 업체가, 나머지 25%는 여성 진행자와 남성 운영자들이 챙겼습니다.

이 업체는 여성 진행자만 3천여 명에 달하는 중국의 10대 생방송 스트리밍 업체 중 하나로, 지난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관영 CCTV의 보도로 적발됐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팬들을 속여 돈을 갈취한 혐의로 업체 대표 등 18명을 체포했으며, 해당 여성 진행자들은 생방송 플랫폼에서 방송이 금지됐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