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ㅣ '배우 이민호'를 다시 기대하게 만든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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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오디션을 봤다."이 한 마디에는 이민호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애플TV플러스 '파친코'에 임하는 자세가 담겨 있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며 등장한 이후 13년.
2013년작인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태동한 이민호의 한류 팬덤에 엄청난 양의 기름을 붓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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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13년 만에 오디션을 봤다."
이 한 마디에는 이민호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애플TV플러스 '파친코'에 임하는 자세가 담겨 있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며 등장한 이후 13년. '10년이라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이민호는 그 위상을 공고히 다져 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꽃보다 이민호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꽃보다 남자' 이전 이민호를 발견했을 수 있다. 아역으로 여러 작품을 두루 거치기는 했지만 2008년작인 영화 '강철중:공공의적1-1'에서 이민호는 꽤나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조직폭력배의 일원이 되고 싶은 고교생 정하연 역을 맡은 그는, 칼잡이인 문수의 칼에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절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문수를 연기한 배우는 김남길이었다. 대사는 거의 없었지만 남다른 눈빛 연기와 빼어난 외모를 통해 '강철중:공공의적1-1'의 또 다른 신스틸러가 됐다.
그리고 약 반 년이 지난 후 이민호는 구준표로 돌아왔다. 당시만 해도 신인이었던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을 내세운 이 드라마는 이미 월화극의 대줏대감인 '에덴의 동쪽'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인기 광풍이 불며 시청률 역전극이 벌어졌고 최고 시청률 32.9%로 마무리됐다.
일명 '소라빵 머리'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된 이민호는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꽃보다 남자'를 마친 후 '개인의 취향'(2010), '시티헌터'(2011), '신의'(2012) 등 매년 신작을 선보였다. '꽃보다 남자'의 인기에 취해있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은숙&박지은의 남자
대한민국 방송가에서 최고의 흥행 카드 두 장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김은숙 작가와 박지은 작가다.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데다가 가장 강력한 한류 팬덤을 모을 수 있는 연금술사라 할 수 있다.
이민호는 현빈과 함께 두 작가의 러브콜을 받은 몇 안 되는 배우다. 2013년작인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태동한 이민호의 한류 팬덤에 엄청난 양의 기름을 붓는 기회가 됐다.
이미 '시티헌터'와 '신의' 등이 중국 시장에 공개돼 중국 활동도 꾸준히 병행하던 이민호는 '상속자들'과 더불어 중국어권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28일 오전 7시 기준, 중국의 대표적 SNS인 웨이보의 이민호 계정 팔로어는 2827만 명이다. 단연 한류스타를 통틀어 1위다.
이후 7년이 지난 후 이민호는 '더 킹:영원의 군주'를 통해 김 작가와 재회했다. 한 번 기용했던 남자 배우와 좀처럼 다시 손잡지 않던 김 작가의 의외의 선택이었다.
그 사이 이민호는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으로 유명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인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했다. 상대역은 전지현이었다.
전지현을 비롯해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 '상속자들'의 박신혜, '신의'의 김희선, '더 킹:영원의 군주'의 김고은 등 이민호의 옆자리는 항상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에게만 허락됐다.

#'파친코', 이민호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살아간 한국인 이민 가족 4대, 8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았다. 이민호는 극 중 주인공인 젊은 선자(김민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수 역을 맡았다. 이민호는 어떻게 '파친코'에 참여하게 됐을까? '꽃보다 남자' 이후 처음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한국 프로덕션을 통해서 오디션 제의가 왔다. 과거처럼 신인의 마음으로 대본받고 준비하고 오디션보고 인터뷰도 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수는 이민호가 도전하는 첫 악역이다. 선자를 향해 불꽃같은 사랑과 자신이 가진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다.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는 결이 다르고 날것의 느낌을 내재하고 있는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는 그의 설명처럼 낯선 동시에 이중적 면모를 지닌 캐릭터가 소화하기 쉽지 않았다.
그가 연기한 한수에 대한 평은 외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세련되고 위협적인 캐릭터를 뛰어넘어 한수라는 인물을 복합적이면서도 신비롭게 표현해낸 이민호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호평했고 미국 연예 전문 미디어 쇼비즈 치트시트(SHOWBIZ CHEATSHEET) 역시 "이민호의 팬들은 한수를 연기하는 그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외에도 미국 유명 매체 씨넷(CNET)은 "캐릭터에 대한 진정성과 섬세함으로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디 일루미너디(THE ILLUMINERDI)는 "순자를 바라보는 밝은 눈빛 속에 냉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눈빛을 보여주었다"고 각각 이민호의 디테일한 연기를 칭찬했다.
이민호는 한국을 벗어나 아시아 전역을 누비는 한류스타로서 정점에 선 배우다. 그리고 이제 그의 행보는 탈(脫)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민호는 기꺼이 오디션을 보는 등 다시 출발선에 설 채비를 갖췄다. '파친코'의 공개에 맞물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새롭게 준비하는 마음이었다. 10년 만에 새로운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다. '오디션 또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
그는 좋은 작품을 위해서라면 다시금 오디션을 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에서 안주하지 않고, 그 다음을 바라보는 배우. 이민호의 다음 행보를 바라보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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