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무릎 꿇은 김예지..장애인 단체에 "대신 사과"

김용태 기자 2022. 3.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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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단체 시위 현장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8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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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단체 시위 현장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8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의원은 무릎을 꿇은 채 "또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출근길 불편함, 상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지하철 이용객들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의원이 무릎을 꿇자 현장에 있던 단체 관계자들과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짧은 탄식이 새어 나왔고 김 의원 옆에 있던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들고 있던 손팻말을 양손으로 짚은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함께 현장을 찾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정치권의 책임 방기를 지적하는 시위에 여당 대표가 모욕적 발언을 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목소리가 이준석 단 한 사람의 의견에 불과하고, 국민의힘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는 소리가 자당 내에서 나오는 것이 필요한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발언을 마친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전장연 회원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77차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이 열리는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의 열차 탑승이 지연되면서 지하철 3·4호선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트위터에 "3호선과 4호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키려는 목적"이라며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려는 대상은 노원, 도봉, 강북, 성북 등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8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제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오른쪽)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예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에 참석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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