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원자재 폭등·식량난 가중..우크라 사태 파장 어디까지

손석우 기자 입력 2022. 3.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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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가, 천연가스와 각종 광물 수출국입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으로 특히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우죠. 전쟁이 길어지면서 공급망이 무너지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생산과 소비 여력을 저하시키고 결론적으로 경기 둔화의 불씨가 됩니다. 경기 둔화 조짐은 금융시장에도 선반영되기 마련이죠. 오늘(28일) 이슈분석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를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Q. 아무거나 심어도 잘 자란다고 할 정도로 비옥한 땅을 갖고 있던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으로 폐허가 됐는데요. 여기다 파종시기까지 놓치면서 식량난을 촉발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러시아의 에너지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밀에서 시작될 거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최근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전 세계 식량난 촉발 우려
- 우크라, 올봄 곡물 파종 면적 지난해 절반 수준 예상
- '세계 3대 곡창지대' 비옥했던 우크라이나 흑토
- 밀, 늦어도 4월 중순 파종…전쟁에 시기 놓칠 위기
- 무너진 '유럽의 빵 바구니'…흑해 수출 사실상 중단
- 우크라 옥수수 수출량 전 세계 13.2%…밀 8% 차지
- 우크라 농업부 장관 "올 곡물 파종 면적 작년 절반"

Q. 위기는 항상 가장 취약한 곳부터 오는 것 같습니다. WTO는 가난한 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거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식량이 모자라면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수순입니다. 코로나19로 공급망 이슈가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에 우크라 사태까지, 올 들어 식량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 WTO "우크라 전쟁, 빈곤국 식량 폭동 촉발할 수도"
-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빈곤국 최대 소비 품목"
- WTO, 흑해 지역 식량 공급에 아프리카 의존도 강조
- 밀·보리 가격 20~30% 급등…유럽 식량 불안 고조
- WTO "백신과 이전의 식량 위기로부터 교훈 얻어야"
- 우크라 주요 곡물 수출국 중동…곡물 확보 어려움
- 우크라 식량 수입 빈곤국 기아 위기…정치 불안 우려
- 코로나 팬데믹에 기초체력 바닥…식량 부족 겹악재
- 유엔 "전쟁에 760만 명에서 1,310만 명 추가 기아"

Q.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이어 러시아 제재 여파로 비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비료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세계 주요 농업국의 농민들이 비료 사용을 줄이고 경작 면적을 축소하고 있다는데요. 이렇게 되면 당장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부터 식량난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어요?

- 비료값 급등에 파종 시기 맞물려…식량 위기 경고음
- 곡물 이어 비료값 폭등…"내년 식량 상황 더 걱정"
- 러, 탄산칼륨·암모니아·요소 등 비료 원료 주요 수출
- "우리 먹을 빵도 없어" 수출문 잠그고 '밥그릇' 단속
- 전 세계 농민들, 비료 사용 줄이고 경작 면적도 축소
- 브라질 옥수수 재배 농민들, 비료 사용 축소 시작
- 아프리카 짐바브웨·케냐 소규모 농민들 퇴비 사용
- 캐나다, 가격 인상 우려에 일부 농민 비료 사재기
- 미 농가 비료값 부담 작년 17% 상승…올해 12%↑

Q. 사실 가장 걱정인 것은 에너지 가격입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주요국인 러시아가 강력한 제재에 직면했는데요. 미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이미 금지했고요. 유럽은 수입 금지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동구매 등 협상력을 높이고 있어요. 하지만 에너지 수급 불안은 여전하다 보니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요?

- EU, 27개 회원국 가스 '공동구매'…가격협상력 확대
- 바이든·나토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축소 논의
- 비회원국 우크라·조지아·몰도바 등 '공동구매' 가능
- 다음 겨울 공급 부족사태 방지 위해 가스 대규모 비축
- EU 지하 저장고 가스 저장량 현재 25%→90% 확대 
- EU집행위원장 "공동 가격 협상력 발휘…수요 취합"
- 미국, 올 연말까지 유럽에 액화천연가스 150억㎥ 지원
- 유럽, 러시아산 가스 공급 40% 차지…비율은 상이
- 에너지 가격상한제·러시아산 전면 금수 조치는 미결론

Q. 국제유가가 워낙 요동을 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서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경유는 화물차나 1톤 트럭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하다 보니 경유차를 보유한 분들이 주유소 가기가 무섭다고 할 정도예요?

- 경유 평균 가격, 2008년 이후 처음 ℓ당 2000원 돌파
- '뛰는 휘발유 위에 나는 경유'…저렴한 경유차 '옛말'
- 국제유가 급등에 품귀 현상…휘발유 넘은 경유 가격
- EU, 경유 수입 약 20% 러시아산…사실상 수입 중단
- 유럽 중심 경유 부족 현상…국내 경윳값 상승에 영향
- 유류세 20% 인하 조치에 경유- 휘발유 간 격차 축소
- 화물업계, 경윳값 폭등에 생계 위협…긴급대책 촉구
- 경유 1t 트럭,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생계 수단

Q. 금융시장도 불안합니다. 오미크론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우려가 크긴 하지만 수요가 유지되면서 기업들이 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이 컸었는데요. 러시아 정부와 기업이 디폴트 위기에 몰리고 루블화는 폭락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일부 이자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거래하겠다고 몽니를 부리고 있는데요. 러시아에 투자했던 개인과 기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 올 초, 코로나 경제 회복 기대…기업 성장 기대감 증가
- 러- 우크라 전쟁에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증시 '요동'
- 러 증권거래소, 3주 동안 폐장…극히 일부 종목 재개
- 서방 제재에 러 금융시스템 거의 마비…루블화 '붕괴'
- 러시아 3000억 달러 규모 외환보유고 동결 '직격탄'
- 러 디폴트 '산 너머 산'…상환 대기에 5월 최대 '위기'
- 러 기업들 디폴트 우려…"국가 부도보다 여파 클 듯"

Q.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회복하는 데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성장률이 1%p나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어요?

- 러- 우크라 전쟁에 세계 코로나 경제 회복 차질
- OECD, 우크라 침공에 세계 성장률 1%p 하락 경고
- IMF, 올해 성장률 전망치 현재 4.4%…하향 조정 예상
- 금융기관 수장들 "전세계 경제 위기 여파 느낄 것"
- 치솟는 인플레 속 성장 둔화…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ECB총재 "우크라 사태, 유럽에 스태그플레이션 초래"
- 전문가 "당장 오늘 전쟁 끝나도 당분간 인플레 지속"

Q. 이런 와중에 미국 연준이 이번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빅스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글로벌 경제 움직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각국 중앙은행,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골머리'
- 금융시장, 美연준 긴축·우크라 침공 장기화 '주목'
-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축소…일각 '경기 침체' 해석
- 최근 미국 경기 실무지표 개선에 "침체 해석 과도"
- 美 고용 시장 견고…파월 "고용 수요 매우 강해"
- 파월, 미국 경기 자신감…"필요시 더 공격적" 강조
- 연준, 긴축 속도…올해 '최대 4회' 50bp 빅스텝 전망
- 인플레 넘어 디플레이션 우려…글로벌 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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