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시민과 더 멀어질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조명하면서 "시민을 가까이 두려다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자 아시아 섹션에 실린 '윤석열의 첫 움직임'(first move) 제하의 기사에서 "부임을 앞둔 대통령으로서는 이미 인기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안보·비용 논란 등을 소개하고, 국민이 이 계획에 대해 '돈 낭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여론조사를 근거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국방부 주변 주민들도 차량 정체나 보안 규제 가능성, 잦은 집회 시위 우려 등을 이유로 이전을 반기지 않는 눈치라고 전했습니다.

"시위대가 어디로 가겠나. 우리 가게 앞으로 올 것"이라고는 인근 세탁소 주인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그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해결'을 꼽았다는 점에서 국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고 "윤 당선인이 개인적 과제를 밀어붙이는 데 정치적 자산을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