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철거되면 그곳에 터 잡고 살던 '길냥이', 어디로?

이주형 기자 2022. 3. 27. 2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만 9만 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김포도 씨는 서울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에 착수하기 전부터 길고양이 밥을 줍니다.

자신들에게 밥을 주던 일명 캣맘들이 떠나면 이 아파트에 살던 길고양이 250여 마리는 밥줄이 끊기게 됩니다.

둔촌주공아파트에 살던 길고양이 250여 마리 중 절반은 행방을 모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만 9만 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주로 아파트단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데 만약 이 아파트단지가 철거된다면 그곳의 고양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주형 기자의 리포트 함께 보시죠.

<기자>

길고양이는 이제 사회적 이슈입니다.

밥 주는 사람도 있지만 혐오와 학대 사건도 일어납니다.

김포도 씨는 서울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에 착수하기 전부터 길고양이 밥을 줍니다.

일일이 사진을 찍어 개체 수도 파악했습니다.

김 씨가 참여한 다큐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2017년 이 아파트 6천 세대가 이주하고, 아파트가 철거되는 약 2년 반 동안을 다룹니다.

자신들에게 밥을 주던 일명 캣맘들이 떠나면 이 아파트에 살던 길고양이 250여 마리는 밥줄이 끊기게 됩니다.

[왜 울었어 반달아 응? 가기 싫어서 울었어? 근데 여기 있고 싶을 수도 있잖아. (아파트 다 무너지고 이래도?)]

길고양이를 돌보는 주민들도 마음이 다 같은 것은 아니어서 갈등도 불거집니다.

[전진경/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 '이 고양이는 내가 아니면 살 수 없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진 않아요. 고양이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결국 사람을 잘 따르는 10%의 고양이는 입양하고, 40-50% 정도는 주민들 도움으로 옆 동네나 먼 곳으로 이주하는데, 카메라는 이 과정을 선입견 없이 보여줍니다.

서울만 해도 길고양이 9만 마리가 삽니다.

반려묘 유기, 인간의 배신에서 비롯해 개체 수를 늘린 이른바 '길냥이', 인간과 삶터를 공유하는 존재입니다.

[김포도 : 정말 사람만 이주하는 게 아니라 많은 것들이,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같이 살았던 게 사라져야 되는 것을 경험을 하면서 비인간 동물들에 대해서 한 번 정도 고심하고 도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되지 않을까….]

둔촌주공아파트에 살던 길고양이 250여 마리 중 절반은 행방을 모릅니다.

이 고양이들, 잘살고 있겠죠?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병직)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