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생존자 구조 엄두 못 내..러시아로 강제 이주도"

김수형 기자 2022. 3.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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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크라이나 남부는 더 심각합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계속된 공격에 이제 온전한 건물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SBS와 인터뷰에 응한 세르게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퍼붓는 폭격의 절반이 마리우폴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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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 인터뷰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 남부는 더 심각합니다.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폭격과 시가전 속에 생존자 구조 작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지역 주민 수만 명을 강제 이주시켰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보름 전에 현지 상황 전해줬던 마리우폴 부시장이 다시 한번 급박한 사정을 알려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계속된 공격에 이제 온전한 건물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송전탑은 쓰러졌고, 검게 그을린 아파트는 외벽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에는 부서진 차량들과 파괴된 탱크가 방치돼 있습니다.


[올렉산드르/마리우폴 시민 : 아파트가 불타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불을 꺼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SBS와 인터뷰에 응한 세르게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퍼붓는 폭격의 절반이 마리우폴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얼마나 자주 러시아군이 공격합니까?) (마리우폴에) 하루에 50번에서 100번 공습이 있습니다. 폭격기와 대포가 활용되고, 6일 전부터는 함포 사격도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80~90% 정도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린이'라고 쓴 표식에도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은 극장에는 아직 300명이 파묻혀 있지만, 생존자 구조는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폭격을 맞은) 극장 주변에서는 시가전은 물론 탱크끼리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구조 작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여전히 시민 17만여 명이 도시에 남아 있지만 러시아군이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주지 않고 있고, 각종 물품도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식수와 식량 부족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거나 심지어 숨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마리우폴 외곽의 일부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은 이 지역 주민 2만 명에서 4만 명 정도를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나 전술핵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세르게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끔찍한 공격이 벌어지기 전에 우리는 국제사회에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세르게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러시아 원유는 우크라이나인의 피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무기 지원과 (대러) 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간인의 탈출조차 막고 있는 러시아군의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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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691005 ]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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