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특별고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배용 임명..늘어나는 'MB 그림자'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사진)을 특별고문에, 권택기·박민식 전 의원을 특별보좌역에 각각 임명했다. 세 사람 모두 이명박(MB)계 인사로 평가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장은 학계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온 역사학자이자 교육자”라며 “교육계, 여성계 등 영역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과 연륜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교육분야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포진한 소망교회 출신 인사다.
이 고문은 우파 성향의 역사학자이다.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수정할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선대위 공동의장으로 지낼 당시 박근혜 후보를 백제 건국신화에 나오는 소서노, 한국사 최초 여왕인 신라 선덕여왕에 빗대 구설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지내면서 당시 정부가 밀어붙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고문과 권·박 보좌역은 MB계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데 이어 MB계 인사가 추가로 발탁된 것이다.
권 보좌역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팀장을 지냈고, 2012년 특임장관실 특임차관에 임명됐다. 박 보좌역은 윤 당선인의 검찰 후배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본부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지난 17일 인선을 마무리한 인수위원 24명 중 9명이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다. 일각에선 MB계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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