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외롭다"..남성 47% 코로나로 '확찐자'

박영주 입력 2022. 3. 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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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2021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월소득 100만 미만 53.4% 고립감 느껴
국민 38.4% 비만…전년보다 4%p 증가
평일 3.8시간 여가…63.6% "혼자 보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중구의 1인 식사 음식점. 2021.12.17.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국민은 평일에 하루 평균 3.8시간을 여가로 할애했지만, 이 중 64%는 '혼자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해인 2020년 비만 유병률은 38.4%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45% 이상은 비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외출 자제, 재택 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살이 급격히 찐 '확찐자'(코로나19 확산으로 체중이 증가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가 늘어난 셈이다.

통계청은 24일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2021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국민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국민 22.2% "외롭다"…국회 신뢰도 최하위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22.2%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 한다"고 느끼는 비중도 16.5%로 나타났다. 여성(25.1%)이 남성(19.1%)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더 느꼈으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1.4%) 고령층에서 외로움을 크게 느꼈다.

소득수준별로도 사회적 고립감의 차이가 컸다. 월 소득 600만원 이상은 14.8%만 '외롭다'고 답했지만 100만원 미만은 53.4%나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은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끼는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비중은 72.8%로 2년 전보다 6.8%p나 쪼그라들었다.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2년 전보다 1.3%p 감소한 50.1%에 그쳤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79.6%로 2년 전보다는 3.7%p 하락했다.

작년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정부 기관은 지방자치단체(58.5%)였으며 군대(56.1%), 중앙정부(56.0%), 경찰(55.3%), 법원(51.3%), 검찰(50.1%) 순이었다. 국회는 34.4%로 국민 신뢰도가 가장 낮았으나 전년보다는 13.3%p 상승했다.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73.2%로 전년보다 13.6%p나 상승했다. 남성(74.6%)이 여성(71.8%)보다 2.8%p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컸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은 경제적 지위(13.0%)에 따른 차별을 가장 많이 경험했으며 연령(12.9%), 성별(11.8%) 등이 뒤따랐다.

성인 44%만 유산소 운동…국민 10명 중 4명은 비만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4.0%로 전년보다 1.6%p 감소했다. 연령대로 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반면 비만 유병률은 38.4%로 전년보다 4.0%p 증가하며 2016년 이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6.9%, 여성은 29.9%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30대(41.6%)가, 여성의 경우 60대(37.3%)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2020년 19세 이상 성인 중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사람의 비중은 7.1%, 치과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사람의 비중은 39.8%로 전년 대비 각각 0.5%p, 8.9%p 증가했다.

같은 해 성인의 흡연율은 19.2%로 전년보다 1.0%p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7.7%p나 뒷걸음질했다. 음주율은 55.2%로 전년보다 2.5%p 줄었다. 반면 고위험 음주율은 13.1%로 전년보다 1.0%p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2020년 기준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10년 전(80.2년)보다 3.3년, 전년(83.3년)보다 0.2년 늘었다.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66.3년으로 2년 전(64.4년)보다 1.9년 늘었지만, 기대수명보다 17.2년 짧았다.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 인구 10만 명당 160.1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63.0명), 폐렴(43.3명) 순이었다.

평일 평균 여가시간 3.8시간…63.6% 혼자서 보내

지난해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8시간, 휴일 5.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1시간, 0.2시간 증가했다. 평일 여가시간은 여성 3.9시간으로 남성보다 0.1시간 많았으며 휴일은 남성(6.0시간)이 여성보다 0.4시간 많았다.

여가시간을 주로 혼자서 보내는 사람의 비중은 63.6%로 전년보다 3.6%p 증가했다. 주로 친구와 함께 보내는 사람의 비중은 6.5%로 전년보다 2.7%p 감소했다.

작년 13세 이상 국민의 레저시설 이용률은 43.5%로 2년 전보다 29.9%p나 쪼그라들었다. 레저시설별 이용률은 관광 명소가 70.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산림욕장(28.3%), 해수욕장(23.1%), 놀이공원(18.8%) 순이었다. 레저시설 중 골프장(10.2%) 이용률만 2년 전보다 3.6%p 증가했다.

15세 이상 국민의 여가시간에 대한 충족도는 평일 49.6% 휴일 64.8%로 전년보다 각각 0.5%p, 0.1%p 상승했다. 반면 여가비용 및 여가시설에 대한 충족도는 40.1%, 38.0%로 전년 대비 각각 2.0%p, 2.4%p 감소했다.

직장인 35% "근로 여건 만족"…학생 60% 학교생활 만족도 커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전반적 근로 여건 만족도는 35.0%로 2년 전보다 2.7%p 상승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10.4%p 올랐다. 근로 여건 만족도는 근로시간(38.2%), 근무환경(37.3%), 임금(28.1%) 순으로 높았다.

2020년 기준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재학생 비중은 59.3%로 2년 전보다 1.3%p 늘었다. 교우관계가 73.3%로 가장 높은 반면 교육 방법은 48.9%로 가장 낮았다.

소득별로 보면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에 속한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64.2%로 가장 컸으며 월 소득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54.3%로 가장 낮았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2.03.02.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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