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간 3번 오른 테슬라, "가격 인상보다 더 화나는 건.."

이강준 기자 2022. 3.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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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연초 대비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200만원 인상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중인 모습. 2022.03.14.


테슬라가 미국 시장서 모든 완성차 브랜드 중 2월 차량 거래 가격이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서 원자잿값 인상을 이유로 차값을 일방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그간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가격을 올렸다.

23일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매체 켈리 블루 북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2월 차량 평균 거래 가격은 6만5837달러로 전월 대비 4.1%가 올랐다. 이는 보고서가 조사한 36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위는 토요타로 2.7%, 3위 볼보는 2% 인상했다.


차량 평균 거래 가격은 각 딜러사가 제공하는 프로모션 혜택 등을 제외하고 실제 시장에서 판매된 해당 브랜드 모든 차량 가격의 평균을 계산한 값이다. 평균 거래 가격에 변화가 생기는 건 더 비싼 값의 신차가 나오거나, 소비자가 차를 빨리 받기 위해 옵션·트림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빨리 받기 위해서는 더 비싼 트림의 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보고서 역시 소비자들이 차를 빨리 받기 위해 더 비싼 트림을 선택해 평균 거래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Y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반년의 대기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블루 북은 "테슬라 평균 거래 가격은 구매자들이 더 빨리 차를 받기 위해 저렴한 옵션의 차량보다 더 비싼 모델을 선택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들어 두 차례 가격 올린 테슬라…韓 모델3 롱레인지 24%↑
그러나 이 보고서는 이달 테슬라가 올린 차값은 포함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3월 차량 가격을 두 번이나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대대적으로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데 러시아가 최대 생산국이다. 니켈이 최근 급상승하면서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모양새다.

국내의 경우 △모델3 롱레인지는 350만원(7079만→ 7429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310만원(8189만→ 8499만원) △모델Y 퍼포먼스는 440만원(8799만→ 9239만원)이 각각 올랐다. 지난해 초 가격과 비교하면 모델3 롱레인지(5990만원)는 약 24%, 모델Y 롱레인지(6990만원) 약 22%, 모델Y 퍼포먼스(7990만원) 약 16% 각각 인상됐다.

미국에서도 전 모델이 인상됐는데, 모델X 롱레인지가 현재 가격이 11만4990달러(약 1억4220만원)로 작년 3월 대비 무려 28%가 올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Y 롱레인지도 미국에서는 25%, 모델3 스탠다드도 22%가 인상됐다. 모델X와 모델S는 현재 국내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 인상 주기 무시하는 테슬라…"'테슬라식 가격 인상' 일상화되면 피해는 소비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가 가격을 실시간으로 올리면서 자동차 유통 질서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압박이 있으면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등을 통해 차값을 올렸다. 가격이 오르는 대신 편의사양도 같이 추가돼 일종의 명분도 쌓았다.

가격 인상의 일정한 주기가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들은 자동차의 공산품 특성상 원자재를 짧으면 반년, 길게는 1~2년 단위로 미리 저렴하면서도 대량으로 구매해 재고를 확보해둔다.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요동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재고를 쌓아둬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현재 오르고 있는 니켈은 짧게는 올 연말, 길게는 내년에 나올 전기차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제조사들은 저렴한 시기에 재고를 확보해뒀기 때문에 올해 전기차 값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연 100만대 가깝게 전기차를 생산하는만큼 원자재를 미리 확보하고 공장을 돌린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마진을 높이기 위해 현재 원자재 시세 변동에 따라 차값을 올리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식 가격 인상이 일상화되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본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아직까지 독보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인데, 경쟁 업체들이 빨리 성장해서 이를 제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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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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