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배달 시장 6년간 10배 성장, 배달 전문점 현황은? –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윤태승 상봉냉면칼국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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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22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노승욱 기자 (매경이코노미), 윤태승 사장 (상봉냉면칼국수)
- 홀 없이 배달 전문 영업 6년째... 코로나 초창기는 이익 컸으나 지금은 배달 시장 포화 상태
- 공유 주방, 숍인숍 프랜차이즈 등 창업 인프라 고도화 되며 배달 시장 6년간 10배 성장
- 창업 시 권리금, 월세 등 기본 비용 부담 적어... 다만, 배달 수수료 부담으로 평균 순이익 10% 정도
- 플랫폼들, 라이더 부족과 프로모션 등의 문제로 수수료 인상해 소비자, 자영업자에 비용 부담 전가
- 쿠팡이츠로 촉발된 라이더 전쟁... 실제 단건 배달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 오미크론 확산으로 배달 성수기 길어져... 소비자들 배달에 익숙해지며 계절 구별 없을 듯
- 최근 식품 트렌드는 오마카세 같은 일식, 퓨전 한식... 해외여행 활발해지면 더 인기 끌 듯
◇김방희> 2부에서는 배달 시장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이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거듭 말씀드리고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니까 지난해 외식업 전체 매출에서 배달 앱, 그 앱을 통해서 배달시키는 게 차지하는 비중이 총 15%나 됐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4배 이상 급증했다는 건데요. 여기에 오미크론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음식 배달 수요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배달 안 하는 식당, 예전에는 고고해서 혹은 너무 비싸서 우리는 배달 안 해 하는 식당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죠. 그렇지만 배달 수수료가 그간 지적해 드린 대로 너무 비싸서 자영업자들은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쿠팡이츠에 이어서 배달의 민족, 배민도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소비자와 점주들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여기에 라이더 부족 문제까지 겹쳐서 고민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오늘 창업 트렌드 시간에는 배달 창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시작해도 괜찮은 건지 또 유망 업종과 장사 전략까지 꼼꼼히 살펴드리겠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 늘 자영업 트렌드 시간에 함께해 주고 계시고요. 오늘은 특별히 직접 이 분야에서 6년째 배달 전문 식당 해오고 계신 베테랑 자영업자입니다. 자영업자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해온 지는 거의 20년 가까이 되셨고요. 배달 전문 식당 6년 하셨으니까 득과 실을 다 꿰고 있는 분입니다. 윤태승 상봉냉면칼국수 사장님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노승욱> 안녕하세요.
◆윤태승> 안녕하세요.
◇김방희> 상봉, 상봉동에 있나 보죠.
◆윤태승> 네 맞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냉면 칼국수를 배달하시는데 그러면 매장, 홀 장사는 아예 안 하는 거예요?
◆윤태승> 네, 저희는 배달 전문점으로 전환하면서 홀에서는 전혀 식사가 안 되고요. 순수 배달이나 간혹 포장으로만 드실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예전에는 그냥 홀 영업도 하는 식당도 하셨다면서요.
◆윤태승> 예, 그전에는 홀 위주로 배달을 같이...
◇김방희> 하는 거에서 완전히 배달 전문으로 돌아서셨는데 몇십만 명씩 아까도 확진자 수를 말씀드렸는데 이런 얘기 나올 때는 배달 장사가 잘 되는 편 아닌가요, 잘 모르겠네요. 어떠세요?
◆윤태승> 글쎄요. 코로나 초창기에는 확실히 배달 전문점들이 덕을 본 게 맞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은 매장이 배달 쪽으로 많이 진출을 하다 보니까 지금은 성장한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서 거의 각 매장마다 매출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김방희> 6년 하셨으면 그래도 나름대로 선방하신 거 아닌가요? 6년 동안 버티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윤태승> 그렇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모든 게 대한민국 자영업이 지금 과포화 상태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경쟁 속에서 또 가격적인 거, 여러 가지 서비스적인 거 이런 것 때문에 항상 좀 고민이 좀 많이 되고. 항상 안정적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아요.
◇김방희> 자영업자 대부분이 그렇겠죠. 잘 될 때조차도 이게 이어질까 그러면서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는데 마찬가지시군요. 윤 사장님도. 노승욱 기자께서 예전에 배달 전문 식당 창업 트렌드도 소개를 해 주셨는데 이런 분들이 많습니까? 요즘 어떻습니까, 시장에?
◆노승욱> 말씀하신 대로 배달 시장이 한 6년간 10배 가까이 성장을 했다. 그리고 창업 인프라도 많이 고도화가 되면서 배달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공유 주방도 많이 생겼고 또 숍인숍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겼거든요. 그러니까 배달 식당을 하려면 메뉴를 여러 가지를 옛날 야식집처럼 여러 가지를 해야 되는데 그런 거 메뉴를 다 원팩으로 그냥 뜯고 끓여서 낼 수 있도록 조리를 해 주는 거죠. 그러니까 요즘은 대학생 사장님, 고등학생 사장님도 요즘 나오더라고요.
◇김방희> 가능하겠군요. 우리 윤태승 사장님께는 궁금한 게 많은데 여쭤보죠. 6년 됐다고 그러면 배달 앱 초기 아니에요? 배민 같은 것도 처음 등장했을 때 아니에요?
◆윤태승> 저희가 처음 사용했을 때는 완전한 초창기는 아니었고요. 저희는 그래도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집이어서 오시는 손님도 많았고 전화 주문도 꽤 많은 상태여서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배달 앱이 꼭 그렇게 중요하게, 그때만 해도 점유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저는 쓰지는 않고 있었어요.
◇김방희> 그래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뭔가가 있었겠죠. 계기가 있어서 배달로 탁 배달만 하자, 이렇게 결심한 사업가로서는 굉장히 큰 결단이잖아요. 그게 위험하기도 했고.
◆윤태승> 일단은 저희가 매장이 한 60평 정도 되니까 월세 부담이 좀 많았고요. 또 전화 주문을 받다 보니까 인원 한 명이 오롯이 전화만 받아야 되는 그런 인건비가 또 나가는 상황이었고요. 그때 배달의 민족에서 수수료 0%를 광고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게 뭐지. 일단 써보자, 새로운 거니까. 그래서 이거를 썼는데 거기서 폭발적으로 주문이 느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분명히 배달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6개월 정도 쓰고 바로 저희 배달 전문점으로 전환을 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저희가 지금은 아니지만 초창기 4년 전까지만 해도 월 저희가 배달의 민족 수수료 8만 8천 원으로 월 매출 3천만 원 이상씩 계속 얻었으니까 굉장한 광고 효과를 많이 봤죠.
◇김방희> 그러네요. 그 당시로써 보면 8만 8000원만 내고 3000만 원 정도 배달 효과를 누렸다면 대단한 건데. 지금은 물론 상황이 달라졌고.
◆윤태승> 지금은 전혀 다르니까...
◇김방희> 잠시 후에 해볼 텐데 그런데 배달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나서 좋은 점과 혹은 추가된 비용들 얘기를 해볼 텐데. 메뉴부터 잠깐 여쭤보고 싶은데. 배달하기 좀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 냉면이나 칼국수 같은 게.
◆윤태승> 굉장히 까다롭죠. 그래서 저희는 조금 다른 배달 집보다는 배달 일반 대행 기사님들하고 계약할 때도 좀 까다롭게 하고 또 일도 저희는 조금 힘든 편이에요. 그래서 일반 대행 기사님들이 보통은 그냥 음식이 콜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걸 접수를 하면 15분에 와서 그걸 가져가시는 형태인데. 저희는 반대로 기사님이 저희 집에 콜을 주셔야 조리를 하는. 몇 분에 가니까 그때까지 완성해 주세요. 이렇게 하는 거꾸로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그나마 조리가 끝나서 빠르게 고객들에게 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쓰고 있어요.
◇김방희> 그렇군요. 시스템 자체가 조금 다른데 일단 당장 드는 생각은 창업 비용 같은 게 많이 줄 것 같은데 맞습니까?
◆윤태승> 제가 배달 주문 좀 차릴 때 그때 생각했던 게 일단은 2층이든 지하든 상관없다. 골목 안쪽도 상관없다. 그저 배달 대행 기사들이 잘 올 수 있는 길 주변에만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얻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지금 장사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투자비 중에 하나가 권리금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그러다 보니까 권리금 면에서 전혀 없고 보증금도 낮고 월세는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기본비용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창업비는 일반 매장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편이에요.
◇김방희> 그런데 아까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초기에 그런 배달 플랫폼들 배달 앱들이 싸게 했던 데 비해서 수수료를 많이 올리기 시작하니까 어떤 배달 전문 식당 사장님은 배달 앱에 월세를 내는 셈이 됐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부담이 되는 편인가요?
◆윤태승>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지금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그리고 인건비 재료비가 올라도 그걸 솔직히 그때그때 반영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게 배달 장사든 매장 장사든 똑같은 상황인데. 그런데 거기에다가 배달은 배달 요금 또 포장 용기 요금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월세는 조금 저렴하지만 나머지 부가대로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아요. 그래서 일반 매장보다 수익이 약간 떨어지는 것도 사실인데.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여러 사장님들하고 대화를 해 보면 실제로 보통 말씀하시는 게 평균이 순이익이 한 10%대밖에 안 난다 10% 정도. 못 한 집은 저는 5%도 들었어요. 그런데 배달 앱 입장에서 자기네 5% 되게 저렴하게 올린다고 얘기를 하지만 그 사장님은 이익금의 절반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굉장히 큰 문제고, 굉장히 항상 난감한 상황이고 그런 것들이 좀 현장을 조금만 이해해서 반영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죠.
◇김방희> 외식하시는 자영업자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판 거 대비 10% 정도 남긴다 그런 건데 지금 윤 사장님 말씀처럼 수수료 인상에서 5%만 가져가도 이익금이 절반밖에 안 되는 거니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이건 노승욱 기자께 취재한 거니까 여쭤봐야 되겠는데. 쿠팡 이츠에 이어서 지금 배달의 민족도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건데 명분은 뭐고 어떤 방식으로 왜 이렇게 자꾸 올립니까?
◆노승욱> 요즘 라이더가 부족하기도 하고 그동안 배민이랑 쿠팡 이츠랑 경쟁을 하면서 프로모션 요금제를 장기간 해왔죠. 그게 해외에 비해서는 우리가 저렴하다 그래서 이제는 좀 높일 필요가 있다. 적자를 봤으니까 하는 건데 일단 쿠팡 이츠랑 경쟁을 하는 배민이 이번 주부터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가격을 인상하는데 정말 똑같습니다,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그래서 이건 경쟁을 한다기보다는 거의 담합을 한 수준이다. 왜냐하면 이제 미국 같은 경우는 도어대시나 그럽허브나 우버이츠나 이런 게 있는데 요금제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뭔가 선택의 기회가 있는데, 점주들이. 이거는 뭘 해도 똑같아요. 그러면서 이게 어떻게 경쟁을 하는 건가.그리고 라이더가 부족한 것도 배민이 B마트를 하면서 거기에 또 라이더를 먼저 투입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자영업자들하고는 관련이 없는 건데 자기네 직영 사업으로 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자기네가 라이더 부족을 자초한 거죠. 그러면서 그 부담은 소비자와 자영업자한테 전가를 하는 거니까 이게 그러면 가격을 인상을 하면 얼마나 소비자와 점주 부담이 늘어나는가를 제가 계산을 해 봤는데. 우리나라 배달 앱이 월 성수기 기준으로 한 3억 건 정도의 배달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단건 배달 가격을 인상했는데. 그게 30% 정도 한 1억 건 정도 돼요. 그런데 배달 건당 평균 1000원 정도씩 가격이 인상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상으로도 올라가고 있고 그러면 1억 건 곱하기 1000원 하면 1000억 원이죠. 월 1000억 원에 그 부담이 자영업자와 소비자한테 더 걷어서 배달 앱들이 가져가는 거죠.
◇김방희> 월 1000억이죠?
◆노승욱> 1년으로 치면 1조 원 이상을 배민과 쿠팡이츠가 앉아서 수익이 확 올라가게 되는 거죠.
◇김방희> 그게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으로 넘어가는 건데. 권오성 님도 배달비가 왜 이렇게 올랐는지 2~3000원 하던 게 어느 순간 4~5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것 같이 체감이 됩니다. 배달비 책정 어떻게 하는지 지금 노승욱 기자가 설명해 드렸습니다마는 그런데 이 배달 앱들은 늘 하는 소리가 아직 적자니까 그리고 선진국에 비해서 싸다는데. 저는 그것도 좀 꼼꼼하게 따져봤으면 좋겠어요. 선진국에서 최근에 주문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꼭 그런 건지도 좀 따져봐야 되겠는데. 배달비 정확히 취재해 보시니까 얼마나 올렸습니까?
◆노승욱> 기존에는 단건 배달은 요금제가 동일했습니다. 주문 중개 수수료는 1000원으로 고정이 됐고요. 배달비는 5000원 거기서 점주랑 소비자가 나눠서 내는 거였죠. 그러면 점주분들이 보통 3000원 정도를 점주가 부담하고 배달 팁으로 소비자한테 2000원 정도 내도록 했는데요. 거기에 카드 결제 수수료 3% 정도 붙고 부가세 붙고 이러면 한 1만 5000원 정도 배달 주문을 하면 한 5000원 정도 건당 5000원 정도가 점주가 부담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렇게만 해도 기존에 1만 5000원에서 5000원이면 한 30% 정도를 가져가는 거죠. 33%. 그런데 이번에 쿠팡 이츠가 2월부터 요금제를 한 4가지로 개편을 하면서 조금씩 가격을 인상했는데. 주문 중개 수수료는 7~15%까지 인상을 했는데. 이거를 계산해 보니까 같은 배달 주문 금액이면 한 6000원 정도 점주가 부담을 가져갔더라고요. 그러면 1만 5000원에서 6000원이면 한 40% 가까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1000원씩 부담이 늘었는데. 그게 아까 윤태승 사장이 얘기하신 대로 점주 입장에서는 10% 남던 것에서 5%가 줄어드니까 수익이 절반가량 줄었다. 그래서 타격이 큰 거죠.
◇김방희> 40%대 간다는 얘기는 거의 홈쇼핑인데. 윤태승 사장님이 배달비 오르는 거 실감하고 계시죠. 배달 전문 식당이니까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실 것 같아요.
◆윤태승> 네, 맞습니다. 아까도 노승욱 기자님이 잠깐 얘기했지만 배달료가 오르는 게 과연 누구 때문인가 그런데 사실은 일반적인 배달 대행, 배달 라이더 분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라이더 분들이 요금이 작년까지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어요. 재작년까지는 물론 코로나 이후에 기본요금이 한 500원 정도 오른 것은 있는데. 제가 현장에서 실제 겪은 얘기인데요. 원래 지역 라이더 저희 집 일을 하던 대행 기사가 안 보이다가 며칠 만에 쿠팡 이츠 기사로 나타난 거예요. 그러면서 왜 이직을 했냐 물어보니까 이 사람이 저를 보여주는 거예요, 어플을. 1만 5000원이 찍혀 있는 거예요. 배달 한 건을 수행하면 1만 5천 원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쿠팡 이츠나 배달의 민족에서 단건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기사들을 모으기 시작하고 기사들을 모으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많이 주는 거니까 또 지역 라이더들은 돈을 지역 라이더 회사에서는 기사들을 뺏기면 안 되니까 여기도 또 인상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역에 우리가 일반적인 배달 음식이 배달료가 4000원, 5000원을 받는 상황이 생긴 거죠.
◇김방희> 그러니까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라이더 전쟁이 벌어졌고. 그게 가격 인상으로 계속 전가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게 현장에 계시니까 궁금해서 여쭙는데 단건 배달이 단건 배달 맞아요? 그런 의문도 들어서 별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있어서.
◆윤태승> 물론 다수의 라이더 분들은 성실하게 자기 배달 수행 임무를 잘 완수를 하세요. 물론 극소수지만 제가 어떤 들은 얘기가 아니고 제가 현장에서 본 얘기를 말씀드리면 하루는 그런 적이 있었어요. 라이더 분 여성 라이더 분이 오셨는데 그러니까 배민원이라는 것도 단건 배달이고 쿠팡이츠도 단건 배달인데 배민원을 이제 배달을 하러 오셔서 저한테 갑자기 쿠팡 번호를 불러주시면서 이거를 같이 해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이건 단건 배달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돌려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또 지역에서 라이더분들이 배민원이나 쿠팡이 요금을 좀 많이 주니까 그걸 또 같이 하시는 경우가 제가 현장에서 보면 꽤 많아요.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는 분명히 단건 배달. 왜냐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일반보다 쿠팡이츠나 배민원이 조금 비싼 편이에요. 그리고 소비자는 약간 배달에서 이게 고급 서비스라고 생각을 하세요.
◇김방희> 당연히 그렀죠.
◆윤태승> 그런데 사실은 이게 단건 배달이 단건 배달이 아닌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고 실제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서비스의 문제가 개선이 돼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전혀 개선의 움직임이 없다는 게 또 문제고요.
◇김방희> 그러니까 단건 배달이 고급 서비스고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요금을 더 지불하는 거는 이해를 하겠는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으면 가격 인상의 명분도 사실은 없는 셈이니까. 몇 가지 질문들이 있어서 두 분께 여쭤봐야 되겠는데 우대우 님이 배달 앱 별점이 권리금으로 거래된다고 하던데요 해 주셨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노승욱> 별점이 높은 가게들이 상단에 노출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오프라인 가게로 치면 목 좋은 가게가 되는 거죠. 그래서 그 가게를 인수를 하면 별점을 승계하게 되는데 사실 이거는 이제 꼼수라서 명의가 바뀌면 그것도 리셋이 되도록 돼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또 더 꼼수가 발생하는 거죠. 명의를 바꾸지 않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그러면 이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게 되는 거죠.
◇김방희> 그러네요. 배달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이 많은데 아마 소비자로서 이용하면서 가지게 됐던 궁금증들이겠죠. 제가 단건 배달에 대한 궁금증 가졌듯이. 진희님이 배달비 신경 안 쓰고 운동장을 직접 가지러 가신다고 했는데 그럼 포장도 하세요? 윤 사장님?
◆윤태승> 네, 요즘은 포장이 필수죠. 그런데 이번에 또 이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이제 처음에 배달 앱을 썼던 이유는 수수료 0%. 그런데 지금 변했잖아요. 똑같이 이 모든 회사들이 지금 포장에 대해서 수수료를 0으로 하고 포장 서비스를 또 앱에 제공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과연 이게 유지가 되겠느냐.
◇김방희> 나중에 또 올리는 거 아니냐.
◆윤태승> 네, 그래서 저희 가게는 지금 일단 그거는 쓰지는 않아요. 개인적으로 전화를 하는 분들만 포장을 해 드리고. 왜냐하면 저희가 겪었잖아요.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굳이 그것까지는 하지 않고 있는데 이분들이 이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니까 또 이제 포장까지도 이제 많이 신경을 쓰고 있죠.
◇김방희> 임기영 님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주 생각해서, 자영업자 생각해서 직접 전화해서 이제 배달을 시키려고 그러면 배달앱 이용해 주세요라고 하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윤태승> 아, 그건 아까 제가 배달 전문점으로 바꿨었던 이유하고 똑같은 건데요. 그 전화 응대 하는 게 한 사람의 인건비가 들어갑니다. 그 시간에 빨리 만들어서 포장하고 예전처럼 인건비가 저렴할 때는 전혀 문제가 안 됐는데 요즘 같은 고인건비에서는 전화 하나도 일이 되기 때문에 그래요.
◇김방희> 그러니까 이 모든 얘기들을 종합해 보자면 현장에서 어찌 됐든 명분은 배달 요금이 인상되는 명분은 라이더 부족 현상으로 집약할 수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 그렇게 라이더가 부족하다고 느끼세요?
◆윤태승> 많이 느끼죠. 왜냐하면 일단 저희가 예전에 우리가 일반적인 배달 대행은 한 명이 가는 길에 맞는 음식들을 여러 개를 실어서 코스별로 이렇게 놔주는. 옛날로 생각하시면 택시로 치면 합승. 음식을 합승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단건 배달은 하나만 수행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인원이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같은 구조여서도 인원이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주문이 폭증한 것도 있지만 단건 배달 서비스가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배달원은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거죠.
◇김방희> 다만 다른 데서 많이 인력들이 유입된다고 그러던데요. 법인 택시 하시는 분들도 오고. 그런데도 부족해요?
◆윤태승> 많이 부족하죠. 그런데 이게 문제가 배달원만 부족해지는 게 아니고 그 옆에 있는 다른 사업을 하시는 분들. 저같이 뭐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구조가 자꾸 생기는 거예요. 이들이 많은 급여를 주고, 많은 요즘 뭐 배민원이나 쿠팡 말고도 숨고 해 주세요. 이런 그런 시간에 제약을 안 받는 그런 직업들이 너무 많이 생겼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저희 같은 업장이나 조그마한 회사들은 4대 보험을 들어야 되고 그런데 이런 업장들은 보통 이런 업들은 그냥 3.3% 세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유튜브에 어떤 기사가 배달해서 1000만 원 벌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내는 세금은 33만 원밖에 안 내니까 그러니까 자꾸 이런 4대 보험 업장을 기피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배달기사만 부족한 게 아니고 다른 사업까지도 현장에 사람들이 부족한 현상이 생기는 거죠.
◇김방희> 그런 지적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택시나 중소기업에서도 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하던데 라이더 쪽으로 많이 가서. 노승욱 기자께는 우려되는 것 두 가지를 여쭤봐야 되겠네요. 배달 전문 외식업과 관련해서 하나는 계절적으로 아까 성수기 얘기해 주셨잖아요. 성수기가 지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코로나가 어쨌든 대유행 지나고 나면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막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올 텐데 그럼 배달 전문 시장 타격받는 거 아니에요?
◆노승욱> 네, 일단 성수기가 보통 이제 한겨울, 한여름인데 지금 이제 3월이면 봄이 됐는데 아직 조금 춥죠. 이상기후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 또 이제 오미크론 여파 때문에. 그래서 지금 배달 대행업체들을 물어봐도 별로 줄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좀 장기화되는 것 같고 또 이제 소비자들이 배달에 익숙해지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또 이제 이건 제가 업계에서 들은 건데 백신을 한동안 많이 맞았잖아요. 그러면서 배달이 엄청 성업을 했대요. 집 밖으로 나가기가 힘드니까 그럼 이제 1인 가구들이 많아지니까 그러면서 이제 죽 배달이 엄청 늘었다. 이제 주사 맞고 하루이틀 이렇게 끙끙 앓잖아요.
◇김방희> 그렇죠. 죽 많이들 드셨죠.
◆노승욱> 네, 그런데 요즘 이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는 거죠. 오미크론 걸려서 아프고 이러니까 그래서 오미크론 여파로 성수기가 좀 장기화되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습관이 점점 더 배달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성수기가 비수기가 거의 없어지지 않을까. 완전 이제 배달이 대중화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윤 사장님이 6년 했으니까 뭐 코로나 기간도 다 거쳤고 이전도 거쳤고 성수기, 비수기 다 거쳤으니까. 어떠세요? 이런 상황하고 어떤 전망하세요?
◆윤태승> 일단은 저는 지금은 배달. 순수 배달 장사는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일단 수수료 부분도 그렇고 또 인건비 부분도 그렇고 순수 배달 장사로만 수익을 많이 낸다는 게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과포화 시장에서 누군가는 가격 인상을 그렇게 적절하게 하지 않고 살아남아야 되기 때문에 계속 가격 인상을 좀 미루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장의 배달은 조금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요. 기존 집들이야 워낙에 또 단골손님 확보가 돼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버티는 것은 그나마 좀 할 수 있는데 신규 매장이 들어가면 나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뭔가는 더 드려야 하고 서비스를 뭔가는 해야 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매장 입점이 배달 시장에서 과연 얼마큼 효과를 볼까 이거는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김방희> 또 흥미로운 지점이 배달 수수료 같은 게 올라가니까 그걸 언젠가는 버티다가 가격으로 전가를 해야 되잖아요.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예를 들어서 윤 사장님처럼 단골이 있고 어느 정도 업력을 쌓아온 분들은 쉽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어느 수준까지 올리면 안 되더라 하는 나름대로 계산도 있을 테고요. 어떻습니까? 가격 문제는?
◆윤태승> 가격 문제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가격 인상을 저희 집 같은 경우에 저희 집만의 데이터인데요. 저희가 한 그릇당 1천 원을 올렸을 때 실제로 주문량이 한 25% 정도 빠지거든요.
◇김방희> 아, 4분의 1이 빠져요?
◆윤태승> 네, 그래서 굉장히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저는 요즘 올려봐야 한 500원 정도 그런데 사실은 그 500원 올려도 전혀 왜냐하면 저희 집 예를 들면 우삼겹 칼국수라는 걸 판매를 하는데 이 우삼겹 가격이 지금 딱 두 배가 됐어요. 그런데 그 두 배를 반영하면 과연 손님들이 이걸 드실까. 못 한다는 거죠. 실제로는. 그걸 제대로 제때제때 인건비나 재료비 인상을 반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거는 장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항상 겪는 어려움이고요. 그런데 그거는 또 나름대로 장사하시는 분들의 또 노하우가 있으세요. 저희도 뭐 이제 가격 인상이 좀 어려우니까 500원 정도만 하고 대신에 이제 주메뉴가 나갈 때 반찬 같은 걸 끼워 판다든가 왜냐하면 배달은 일반 매장은 객단가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배달은 건당 단가가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배달비는 고정이니까. 그래서 저희는 건당 단가 올리려고 반찬을 더 팔고 사이드 메뉴로 반찬을 파는.
◇김방희> 추가하는 메뉴들이 있죠.
◆윤태승>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해서 건당 단가를 올리는 데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어요.
◇김방희> 자영업자들은 언제 안 힘들었느냐 얘기처럼 식재료 가격 언제 안 올랐느냐 이런 얘기도 있어서 솔직히 여쭤볼게요. 막 올라가기만 합니까? 아니면 좀 떨어져서 여유가 생길 때도 있습니까?
◆ 윤태승> 보통 야채 같은 부분은 등락 폭이 굉장히 있고요. 수입 고기나 이런 것들 그러니까 계업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파는 국내산 닭을 쓸 경우에는 등락 폭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대신 수입 고기, 육류 같은 경우는 한 번 오르면 거의 안 내려간다고 보시는 게 맞아요. 그래서 실제로 그 이유는 저는 유통을 안 하니까 그건 모르겠는데 언젠가는 내려가겠지 그런데 제가 했던 기간 동안은 내려간 적 없어요.
◇ 김방희> 수입률 같은 경우는 그러면 배달 수수료에 원자재 가격 식재료 가격이 뛰고 하니까 가격을 올리긴 올려야 되는데 노 기자는 또 단순히 취재만 하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외식업을 하시니까 가격 인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답을 주신다면?
◆ 노승욱> 이게 상권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 국면이 물가 인상률이 수십 년 만에 최고다 계속 통계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인건비도 조금씩 오르고는 있거든요.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화이트칼라 대비 블루칼라의 임금 인상률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할 정도로 최저임금이 세계적으로 많이 오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물가가 올라도 내가 임금이 더 올랐으니까 물가 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 이렇게 가격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경제학적으로 화폐 환상이라는 효과인데 이런 거를 물론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습니다. 강남 같은 부촌이나 아니면 성수동 같은 이런 데는 일회성 방문이 많은 곳이거든요. SNS 촬영하러 이런 데들은 그런 가격 인상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서 그런 데는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을 해도 좋을 것 같고요. 대신에 동네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재방문 고객이 많으니까 이런 분들은 요새 많이 쓰는 전략이 본 메뉴는 조금 동결을 하고 사이드 메뉴로 또 종로 약국들이 쓰는 전략인데 손님들이 먼저 와서 이거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그거는 싸게 내놓는대요. 왜냐하면 다른 데도 가서 그걸 물어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데 두 번째로 찾는 것은 조금 비싸게 판다. 그건 우리 약국에서만 사는 걸 수 있으니까
◇ 김방희> 제품별로 가격 차별화를 한다.
◆ 노승욱> 네, 그렇게 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방희>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야 되겠고요. 다만 아까 노 기자도 말씀해 주셨지만 소비자들도 물가가 미국의 경우지만 40년 만에 최대로 올랐다. 우리도 3% 이렇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조금 올리는 것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데 임 사장님이 얘기해 주시면 1000원대는 1000원대를 올리니까 4분의 1이 빠지더라 배달 같은 경우는.
◆ 노승욱> 그러니까 앞자리 수가 바뀌는 게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 김방희> 1만 원이 임계점 같기도 하거든요. 저도 배달시킬 때 1만 원 단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개당 조금씩 신경 쓰이던데 그래서 1만 원 안 넘기려고 노력하시지는 않아요. 혹시?
◆ 윤태승> 저희는 반대로 오히려 고가의 칼국수를 조금씩 만들고 있거든요.
◇ 김방희> 평범한 게 아니고.
◆ 윤태승> 제가 다음 주에 저희 집에서 나오는 음식 중에 1만 2천 원짜리 칼국수가 있어요. 그걸 팔겠다는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그 아래에 있는 칼국수가 저렴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는 거죠.
◇ 김방희> 자영업자들 전략이 되게 마케팅 못지않구나 하긴 그런 생각이 드네요. 딱 보니까 배달을 전제로 한 창업 시장 얘기를 마무리를 좀 지어보겠습니다. 노 기자께 먼저 여쭤보죠. 예비 창업자들 입장에서 좀 뜨는 업종, 메뉴. 특히 이런 게 좀 신경 쓰이는 게 유행이 더 빨라지는 것 같아서 밀키트 전문점 우리가 얘기 나눈 것만 해도 몇 년 전인데 한 번 광풍이 불더니 또 지금 확 가라앉고 있어서 요즘 뭐 봐야 돼요?
◆ 노승욱>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데 제가 엊그제 재미있는 얘기를 들은 게 신라호텔의 파이썬 중식당이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한 17년 근무하다가 나오신 분이 계신데 이분이 딱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중식은 일식에 졌다. 그러니까 요즘은 일식 전성시대다. 그래서 이분도 일식을 하는 후배 셰프랑 같이 중식과 일식을 같이 파는 퓨전 식당을 운영을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일식을 많이 찾고 있는데 그럼 이게 좀 더 세분화가 될 거다. 트렌드가 그래서 요즘은 가이세키라는 오마카세가 한동안 유행을 했는데 이것도 이제 점점 더 세분화될 거고 가이세키로 진화를 할 거다. 그리고 요즘 전통주를 많이 마시잖아요. 그러면서 전통주 종류가 정말 다양해졌는데 그런 것들과 같이 어울리는 한식도 퓨전 한식으로 좀 더 세분화될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 김방희> 하긴 SNS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식 중에 스시 이런 것들이 인기가 대단해서 수강 신청 예약을 미리 해야 될 정도로 인기니까 일식이 최근의 어떤 트렌드고 또 이게 어찌 됐든 비싸게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노승욱> 그리고 요즘 여행이 많이 풀리고 있잖아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풀리면서 일본으로 다시 여행이 활성화가 된다면 더 그런 쪽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 김방희> 배달로 다시 돌아오면 윤 사장님은 그러니까 배달은 이미 포화상태다. 지금 창업하는 건 기존에 버티던 분들은 할 수 있지만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 해 주셨는데 배달 전문으로 그래도 굳이 하고 싶다면 뭘 가장 고민해야 됩니까?
◆ 윤태승> 지금은 첫 번째로는 아이템보다는 인건비 같아요. 그러니까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거. 그게 예를 들면 닭발 매장 같은 경우는 사실은 두분이서 배달을 한 100개 정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찾고 하는 게 가장 첫 번째 같다.
◇ 김방희> 손을 가장 덜 쓸 수 있는.
◆ 윤태승> 그렇죠. 네 맞습니다. 보통 우리가 계란찜, 닭발집에서 가장 옆에서 사이드 메뉴를 제일 많이 나가는 게 계란찜인데 보통 그전에 우리가 고깃집에서 사이드 메뉴로 봤던 계란찜은 뚝배기에 이렇게 하지만 배달 전문점은 전자레인지로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전자레인지 6개만 놔둬도 여섯 군데 배달할 걸 만들 수가 있어요.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그런 류의 음식들을 잘 선택하시는 게 가장 제 생각에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김방희> 윤 사장님은 자영업자 선배시기도 하고 또 배달 전문점 분야에서도 선구자적으로 개척해 오신 분인데 앞으로 자영업자로서 계획은 뭐예요.
◆ 윤태승> 일단 저는 코로나 상황을 조금 봐야 되는데요. 요즘에는 저는 반대로 요즘에 매장 장사를 다시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그 전에 먼저 배달 전문점에서 해야 될 것은 칼국수의 고급화가 조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고 있어요. 왜냐하면 한식이 다른 음식에 비해서 약간 저평가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잖아요. 예를 들면 봉골레 파스타나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 만드는 가격이나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식재료 차이 없거든요. 가격이. 그런데 봉골레 파스타는 1만 원에서 1만 5000원을 받아도 되고 바지락 칼국수는 1만 원이 넘어가면 안 된다는 인식이 좀 많아서 그런 걸 많이 바꿔보고 싶고요. 지금처럼 좋은 일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그렇게 장사하고 싶습니다.
◆ 노승욱> 좋은 영향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사장님이 그래서 재능기부로 배달 장사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무료로 컨설팅하는 프로그램 같은 것을 저희랑 같이 해보자 해서 저희 운영하는,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창업 직썰에서 공유주방을 같이 둘러보면서 사장님하고 같이 배달 장사에 대한 무료 컨설팅 이런 것도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방희> 선배 자영업자 조언이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정부 소상공인진흥센터나 이런 데서도 컨설팅을 해주기는 하는데 실전이나 현장 경험이 좀 부족해서 약간 괴리감이 있는데 선배 자영업자들은 사실 돈 안 주고 그렇게 조언받기가 쉽지 않잖아요. 조언 듣고, 경험담 듣고 나면 아주 객관적인 판단이 되는 거죠.
◆ 노승욱> 그리고 우리나라 자영업이 생존 기간이 짧다 보니까 저는 안타까운 게 기업은 인재들이 일하다가 나가도 그 사람이 일하던 노하우가 시스템으로 축적이 되거든요. 그다음 사람은 그 사람이 하던 데서부터 새로 시작을 하면 되는데 우리나라 자영업은 3년 동안 일하던 게 망하면 다음 사람이 그 가게에 오면 또 맨땅에 헤딩하거든요. 이게 노하우가 축적이 안 되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전수되는 자영업자 간의 네트워킹 시스템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방희> 두 분 같은 분들이 뜻을 합쳐서 그렇게 후배 자영업자 혹은 창업 준비생들한테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자영업이 좀 단단해지는 길이겠죠. 매경이코노미의 노승욱 기자, 상봉냉면 칼국수를 운영하는 윤태승 사장님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노승욱> 감사합니다.
◆ 윤태승>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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