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단일화 '삐걱'

정필재 2022. 3.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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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지난달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과 단일화 방식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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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예비후보 불참 의사 밝혀
30일 단일후보 최종 추대 차질
다른 후보 "명분 없는 불참 투쟁"
2018년 때처럼 두 명 출마 가능성
지난 18일 박소영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 간사가 서울 중구 서울시의원회관에서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제기한 단일화 공정성 시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6월1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 예비후보 한 명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다. 2018년 교육감 선거와 마찬가지로 중도·보수진영에서 후보 두 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지난달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과 단일화 방식을 협의했다. 방식은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40%) 결합으로 정해졌다. 이들은 공개토론을 두 차례 진행한 뒤 오는 30일 단일후보를 최종 추대하기로 했다. 교추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출인단 31만2541명을 모집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서울 거주자 및 투표 동의 여부를 확인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영달 예비후보가 후보 선출인단 모집방식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14일 1차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총괄책임을 맡았던 인사로부터 ‘교추협 핵심 인사 7명 중 대부분이 4년 전 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교추협이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교추협은 “조 예비후보 측에서 최종 불참 의사를 담은 공문은 전달하고, 선출인단 모집 명단을 접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분이 이탈하는 결과를 낳은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박선영 후보와 조 후보가 동시에 출마했다. 둘은 각각 36.2%와 17.3%의 지지율을 얻어 46.6%의 득표율을 기록한 진보 단일 후보 조희연 교육감에게 졌다. 이번 교육감 후보에서도 진보진영에서는 조 교육감 외에는 떠오르는 인사가 없는 상태다.

박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대선 투표 결과를 보면 단일화를 해도 승리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의 오욕을 앞세워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미래와 정상화 기회를 망치고 있다”며 “단일화 과정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전혁 후보 측 역시 페이스북에 “조 예비후보의 단일화 불참 투쟁에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단일화에 불참한 4년 전처럼 조 교육감이 다시 당선되는 악몽이 재현돼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교추협은 우선 조영달 예비후보를 제외한 4인의 후보로 남은 단일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5일 2차 예비후보 토론, 27∼30일 선출인단 투표를 거친 뒤 30일 최종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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