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편향성에..견제의 칼 빼든 서울시

민정혜 기자 2022. 3. 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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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교통방송 TBS 경영평가 때 과징금과 법정제재 현황을 지표로 신설해 올해부터 반영하기로 한 건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심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TBS는 경영평가 결과가 직원 성과급과 연계돼 있어 법정제재 현황이 지표로 신설되는 데 반대했지만, 서울시가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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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평가에 법정제재’ 반영

1점에 성과급 25∼70%P 差

김어준 출연료도 감사 방침

TBS 내부감사 적절성도 따져

공영방송으로서 역할 강화키로

서울시가 교통방송 TBS 경영평가 때 과징금과 법정제재 현황을 지표로 신설해 올해부터 반영하기로 한 건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심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프로그램 편성은 방송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에 따른 법정제재는 경영 문제와 맞닿아 있어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100점 만점인 경영평가는 모든 평가 대상 기관에 적용되는 공통지표(50점)와 기관별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사업지표(50점)로 구분돼 있다. TBS에 적용되는 법정제재 관련 지표는 사업지표에 2점 배점으로 포함됐다. 제재 건수가 없을 때 2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법정제재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을 의미한다.

해당 지표는 총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선 1점 차이가 성과급 지급률 25∼70%포인트 차이를 낸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TBS 전 직원 성과급을 무기로 쥐고 있는 셈이다. TBS는 경영평가 결과가 직원 성과급과 연계돼 있어 법정제재 현황이 지표로 신설되는 데 반대했지만, 서울시가 강행했다. 경영평가 결과 가 등급은 성과급 지급률이 보수월액의 250∼300%, 나 등급은 160∼220%, 다 등급은 70∼130%, 라 등급은 0%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TBS는 다 등급을 받았다.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에 따른 논란이 TBS 내부 반발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논란이 커지자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김어준은 통제 불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TBS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후 적절한 내부 조치가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제재에 대한 내부 관리 기준이 있는지, 있다면 그 수준이 적정한지를 살펴 T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 씨의 출연료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출연료가 적정한지 등도 감사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시가 TBS에 대한 전방위적 견제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TBS에 대한 시 출연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 원으로 확정됐다. 시가 당초 삭감했던 123억 원 중 약 68억 원이 서울시의회에서 복원돼 전년 대비 삭감액 규모가 약 55억 원으로 줄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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