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조원 운행 막으려, 트럭 브레이크 호스 뽑은 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이 비조합원이 모는 화물차의 브레이크 에어 호스를 뽑아버리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비노조원이 일하는 것을 막으려던 것으로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화물연대는 지난해에도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을 상대로 한 운송 거부 파업을 벌일 당시 배송 대체 트럭의 연료 공급선을 고의로 절단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14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으로 들어가려던 25t 트레일러를 화물연대 조합원 30여 명이 막아섰다. 경찰이 출동해 제지했지만 막무가내였다. 한 조합원이 트럭 근처로 다가가 주먹으로 차량을 두드리며 운행을 방해하다 슬그머니 차량 뒤쪽으로 향했다. 이후 손으로 안전장치를 젖히고 에어 호스를 뽑았다. 이 장면이 백미러에 달아놓은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트럭의 에어 호스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고 전한다. 이곳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한 기사는 “화물차엔 브레이크 호스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뽑자마자 그대로 차가 멈춰버리는 호스이고, 나머지 하나는 브레이크가 약해지다가 결국에는 제어가 안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중 화물연대 조합원이 뽑은 것은 두 번째 호스로, 모르고 운행했더라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했다. 화물연대가 자신들의 이익 앞에서 비노조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해당 트럭 운전자는 백미러로 조합원이 차량 뒤쪽에 손을 뻗은 것을 확인하고 이상하다고 여겨 운행하던 차량을 세우고 점검,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에어 호스를 뽑는다는 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고소장을 냈다. 이후 해당 조합원은 운전자에게 전화해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1월 초부터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앞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 화물연대에서 탈퇴했거나 비조합원 신분으로 있다가 한국노총에 가입한 이들이 일감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다. 매번 수십 명씩 몰려와 대형 트럭을 몸으로 막아서고 차량 위에 올라가 확성기로 욕설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1일엔 같은 현장에서 운전 중인 비조합원의 트럭 차 문을 억지로 열고 운전자를 끌어내리려 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발목 뼈에 금이 가 금산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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