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5년 백의종군' 약속 지키고 '퇴장'..'새로운 삶'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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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 온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폐막'과 함께 정치권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여권 인사는 연합뉴스에 "양 전 원장은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정치권에서 완전히 은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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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한 전직 대통령 비서로 다시 잘 모시는게 도리..정치권서 완전히 은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 온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폐막'과 함께 정치권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여권 인사는 연합뉴스에 "양 전 원장은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정치권에서 완전히 은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통령 최측근 인물 가운데 재임 기간 임명직과 선출직 모두 하지 않은 채 퇴장하는 사실상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인 문재인의 첫 비서였던 만큼 5년간 백의종군한 후에는 퇴임한 전직 대통령의 비서로 다시 잘 모시는 게 도리'라고 말한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라며 "경남 양산을 가끔 오가며 문 대통령을 돕는 일과 함께 정치와는 무관한 재능기부 등을 하는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을 설득해 정치의 길로 이끌었고,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내 역할은 끝났다"며 2선으로 후퇴했다.
대선 이후 '비선실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3년에 가까운 기간 유랑생활을 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1년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무보수로 맡아 여당의 압승을 견인했지만, 총선 다음 날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물러났다. 총선 압승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섭고 두렵다"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이듬해 초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해 4·7 재보선이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이후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조기 귀국했지만 당내 경선 국면에서 중립을 지켰고, 대선 본선 과정에서도 선대위에서 공식적인 역할은 맡지 않은 채 '측면 지원' 역할에 머물렀다.
양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민주당 선대위가 출범한 이후로도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이른바 '역벤션'에 시달리며 위기에 처했던 시점에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총선 후 첫 여의도 방문이던 당시 양 전 원장의 간담회는 민주당이 '실무형 선대위'로 개편하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20년 총선 등의 승리를 이끈 범여권의 대표적인 책사로 꼽힌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재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의 혼란을 조기 수습하지 못한다면 당내에서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당의 절실한 요청이 있다면 양 전 원장 역시 고민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에서도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당내 여론이 있었지만 '새로운 인물이 전면에 나서서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며 처신을 절제한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정치권과 담을 쌓고 지내고 싶다는 강한 생각을 주변에 말해 왔다"고 전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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