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줘 감사" 이승윤 vs 잔나비 최정훈, 김창완 두고 혈육 전쟁(불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승윤이 김창완의 극찬 속에 잔나비 최정훈을 제치고 ‘불후의 명곡’ 우승을 거뒀다.
3월 1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김창완 편 1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신동엽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이금희가 스페셜 MC로 나섰다.
산울림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잔나비 최정훈은 1번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김창완을 자신의 음악적 아버지 같은 존재로 언급한 최정훈은 “저한테는 비틀즈보다 더 위대한 존재다”라며 “잔나비 음악은 산울림의 영향을 받았다. 산울림 음악이 없었다면 저는 음악을 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후 최정훈은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로 ‘창문 너머 옛 생각이 나겠지요’를 불렀다. 무대 후 김창완은 “정훈아 사랑해”를 외치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두 번째 순서 정동하는 “다른 출연자들이 일화를 얘기할 때 점점 작아졌다. 오늘 목표는 선배님한테 집에서 보자는 얘기를 꼭 듣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동하는 산울림의 ‘나 어떡해’를 선곡해 손진욱이 보컬로 있는 밴드 당기시오와 무대를 꾸며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록 샤우팅의 매력을 전했다.
최근 실용음악보컬과 교수로 임용된 솔지는 “라디오 방송에서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뭘 안 하셔도 아우라가 있었다. 말씀 하나하나가 따뜻하셨다. 저한테는 놀러 오라는 말씀을 안 하시더라”며 김창완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솔지는 ‘청춘’을 선곡해 감성을 자극하는 음색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창완은 “솔지 씨 노래를 듣고는 ‘저 노래는 참 쓸쓸한 노래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렇게 슬픈 노래를 젊은 시절의 나는 참 퉁명스럽게도 불렀구나. 솔지 씨 한 수 배웠다”라고 칭찬했다.
펜타곤은 2승을 거둔 최정훈과 맞붙었다. 지난 1월 ‘뮤직뱅크’에서 데뷔 6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거둔 펜타곤은 “국민의 방송 KBS. 수신료의 가치. 저희가 가치 있게 받아들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펜타곤은 ‘개구장이’를 선곡해 파워풀한 에너지와 악동 같은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로 원곡을 재해석 했지만, 최정훈에게 패했다.
마지막 순서가 된 이승윤은 “김창완의 음악은 기타를 드는 싱어송라이터들이라면 영향을 안 받은 사람이 없을 거다”라며 아이유도 리메이크 했던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선곡했다. 이승윤은 “제가 커버곡을 하면 파격적으로 편곡할 것이라는 제가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렸다. 이번에는 담백하게 부르겠다고 했는데 하다 보니까 노래가 좋아서 아이디어가 자꾸 나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위 이승윤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편곡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김창완은 “오늘 아주 신비한 경험을 했다. 저는 아이도 있고 아버지로 쭉 살아왔는데 ‘엄마는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승윤 씨가 ‘너의 의미’를 부르는데 내 배를 갈라서 부르는 아이가 노래하는 것 같았다. 혹시 제가 엄마 해도 되겠나”라고 극찬했다. 이에 이승윤은 “그럼요 엄마”라고 답했다.
최정훈이 “저는 아버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자, 김창완은 “정훈이는 저한테 아버지라고 한 적이 있다. 정훈이한테는 아버지고 승윤이한테는 엄마인데. 오늘 누가 이길지 그냥 다 같이 다음 주까지 가면 안 되나. 무슨 이런 고문이 있나”라고 괴로워 했다.
이금희는 두 사람이 동시에 ‘너의 의미’ 리메이크에 피처링을 부탁할 때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김창완은 “만약에 리메이크를 한다면 난 그냥 정훈이 아버지로 참석하고 싶다. 엄마가 낳은 애는 새 생명으로 살아 나가겠지”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엄마 혼자 잘 살아보겠습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고, 최정훈은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최정훈과 이승윤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청춘’을 불렀고, 김창완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에 올라 두 사람과 함께 훈훈한 무대를 꾸몄다. 판정 결과 이승윤은 1부 우승을 거뒀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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