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110분 통화.."중, 러시아 지원 말라" 경고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시간 가까이 화상 통화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는데,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후과가 있을 거라며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두 정상의 화상 전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를 중국이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러시아를 물질적으로 지원한다면 어떤 후과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전쟁 이후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하는 것을 경계해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고 가까워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미국은 크게 우려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도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는 물론 미국이 경고한 대중국 제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중 정상은 양국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현 상태의 변화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미국 일부 인사들이 타이완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