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또다른 유탄..韓 위성발사 계획 '빨간불'

이진영 2022. 3. 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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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위성 발사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러시아 소유스 로켓, 아리랑 6호는 러시아 앙가라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원웹 위성 36기는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소재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으로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며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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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세대 중형위성 2호·아리랑 6호 올 하반기 발사 일정 불확실성↑
독자 개발 가능 로켓기술 필요성↑…누리호 6월 15일 2차 발사에 관심 집중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우주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 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위성 발사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독자 로켓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9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발사 예정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6호 등 한국 위성 발사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러시아 소유스 로켓, 아리랑 6호는 러시아 앙가라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 공조에 맞춰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계획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실제 이미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의 우주 계획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가령 러시아는 최근 영국 위성스타트업 원웹의 우주인터넷용 위성 36기 발사를 취소했다. 원웹 위성 36기는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소재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으로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며 불발됐다.

영국 정부의 원웹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위성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러시아측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원웹은 국내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의 지분투자를 한 기업이기도 하다.

러시아와 함께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를 발사하려던 유럽우주국(ESA)의 계획도 공식 중단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럽우주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다. 유럽우주국은 올해 9월 중 화성 착륙선과 로봇 탐사차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었다.

우리 정부도 현재 러시아 로켓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국가의 로켓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나 유럽의 아리안 로켓이 그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경우 당초 발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국가나 기업들의 발사 수요가 이들 로켓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사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우리나라의 독자 발사체 자립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한국은 독자적 로켓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누리호'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완성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누리호는 오는 6월 15일에 2차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1차 발사 때 누리호는 비행 시 발생하는 탱크 내부 압력 계산 착오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우주개발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인공위성 기술 수준으로 세계 6위권에 올랐지만 로켓기술까지 확보해야 완전한 우주기술 자립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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