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2주 뒤 위중증 더 늘어..'적정성 평가' 병상 효율화"
[앵커]
연일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병상가동률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병실 이동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에 대해 권고 없이 바로 퇴실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정된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만 명 대였던 지난달 말 44%였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
그로부터 2주 뒤인 지난주 병상가동률은 61.9%로 껑충 뛰었습니다.
확진자 증가 이후 보통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유행 정점 이후에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병상가동률은 점차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증환자(증가)도 정점 이후 2~3주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아마 (중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정된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평가와 권고, 명령, 처분으로 진행되는 중증병상 입원 환자의 재원 적정성 평가에서 권고 단계를 생략하고, 퇴실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 검체 채취일 기준 20일이 지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실시하던 병실 이동 명령을 주 2회로 확대합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전담병상에는 호흡기 치료 환자만 배정하고, 기저질환 치료가 시급한 감염자는 일반 병상에서 치료하도록 '치료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기저질환이 악화되지 않으면 위중증·사망자도 줄어 병상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염기호/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사람들은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그 환자에 대해서 잘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이같은 개선안은 사전 안내 뒤 다음주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영상편집: 이재연/그래픽: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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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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