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아빠 사랑해" 이재명 "개딸님 고마워".. 소셜미디어서 무슨 일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여성 네티즌들이 이 전 후보에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등으로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18일까지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SNS 등에는 이 전 후보로부터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수십건 게재돼 있다. 이 전 후보는 대선패배 후 SNS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인증글에 따르면 이 전 후보는 자신을 응원하는 여성 네티즌에게 친근감의 표시로 ‘개딸’이라 부르는 것으로 나온다.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나온 말이다. ‘강아지’처럼 천방지축인 딸을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이다.
여성 네티즌들은 이 전 후보를 ‘잼칠라’(재명+친칠라)로 부르며 화답했다. 이 전 후보가 포유강 설치목의 동물인 친칠라를 닮았다며 지지자들이 지은 별명이다.
한 여성 네티즌이 “아빠 사랑하잔(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이 전 후보는 “고맙자나(잖아)”라고 답했다. 잔아, 자나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자나체’다. 친근감의 표현이다.
또 다른 네티즌이 “건강관리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묻자 이 전 후보는 “숨쉬기, 밥숟갈 들기 등”이라고 답했다.
‘답장을 하는 분이 이 전 후보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보좌관 없는 실업자”라고 답했다.
이 전 후보는 한 여성 네티즌이 “아빠 혹시 디엠 밀려서 못 보고 계세요?”라고 질문하자 “(DM이) 너무 많이 밀려 있지요. 우리 개딸님 너무너무 고맙잖아. 사랑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 여성 지지자들의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일일이 답장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이 전 후보는 “정말 고맙잔아, 내가 힘 나잔아. 이젠 외롭지 않을 것 같잔아”라며 여성 지지자들 응원에 화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대선 이튿날인 지난 10일부터 나흘 간 약 10만명이 당원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확한 성별 분포를 공개하지 않은채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대남(20대 남성) 끌어안기 전략에 맞서, 회원수 82만명의 강성 친민주당 성향 대형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여성시대’에 지지 호소 글을 올린 바 있다. 여성시대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한남(한국남자)이 대신 가서 죽어라” 등의 글이 이어지는 등 남성혐오 분위기가 강한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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