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레터 이브닝(3/18) : 인수위 출범 시각 '대화' 언급한 청와대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문 대통령 "빠른 시일 내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은 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유영민 비서실장도 17일(목) 청와대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공지한 바 있습니다.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정책,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하여 SNS 또는 언론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거나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애초 그제(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을 연기한다고 양 측에서 동시에 발표했죠. 회동이 무산된 건데요, 정치권에서는 정권 이양기에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위원 등의 인사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등을 두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대립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죠.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기로 약속해 놓고 불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과거 사례를 잠시 볼까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선이 치러진 지 사흘 만에 전두환 씨를 만났고요, 노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선 18일 만에 만났네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이틀 만에 만나 6개 합의사항까지 발표했죠. 국제통화기금(IMF) 합의사항 이행을 비롯해 전두환·노태우 씨 사면·복권 등 중요한 내용이 있었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전까지 두 사람은 8차례나 회동했는데요, 정권이 교체돼도 협치를 통한 인수인계 모델을 남긴 거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나흘 만에 만난 뒤 한 차례 더 만났고요, 노무현-이명박, 이명박-박근혜 회동은 각각 대선 9일 만에 이뤄졌고 첫 회동 포함해서 새 정부 출범 전 두 차례씩 만났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 이양기 박근혜-문재인 회동은 없었고요.
"개인 의견 올리지 마라" 참모에 경고
탁 비서관은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죠. 상관없습니다. 근데 여기 안 쓸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는 싶네요.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테니"라고 적었는데요, 이 글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죠. 이에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 대변인은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탁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 폐쇄적이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을 일본에, 국민을 왕정 시대의 신민으로 비유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 없다. 5년 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옮기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뭐라 말할 텐가"라면서 비판했죠.
당선자 측 "긴밀히 소통"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은?
청와대 브리핑이 나오기 직전에 새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하고 공식 출범했죠. 대선 이후 9일 만인데요, 5월 9일까지 50여 일간 새 정부의 국정 현안을 추리고 가다듬는 역할을 하게 되죠. 많은 기대와 우려가 있을 텐데요, 국민들이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을 알아본 조사한 있어서 소개할게요.
한국갤럽이 15일부터 어제(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 또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자유 응답으로 물었는데요, '통합·국민화합·협치'가 11%로 가장 많았네요. '열심히·잘하길 바람'이 9%, '공약 실천·약속 이행' 8%, '경제 회복·민생 안정' 7%, '공정·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과 '부동산 안정'이 각각 6%, '서민 정책·복지 확대'가 5% 순이었죠. 국민통합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는 걸 조사로도 확인할 수 있네요. (구체적인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한 컷
오늘은 두 컷이 됐네요. 봄꽃과 눈꽃 사진인데요, 강릉 시내에는 매화와 산수유 등 봄꽃이 피었고 대관령은 눈꽃 세상으로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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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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