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은 '부족', 비대면 진료는 '폭증', 해열제 '품귀 현상'

박재현 기자 2022. 3. 18. 0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우리 의료체계가 아직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 환자도 일반 수술실에서도 치료할 수 있게 규정을 바뀌었지만, 현장에서 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대면 진료 업무가 폭증한 것입니다.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5.6%, 하지만 정부 숫자에 가려진 현장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우리 의료체계가 아직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목소리는 좀 다릅니다. 코로나 환자는 물론이고 다른 환자 치료도 힘든 상황이고, 해열제마저 동난 약국도 있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한 종합병원.

코로나 중환자 병상은 모두 25개, 이미 2, 3주째 빈 병상은 없습니다.

[임소연/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중증 병상이 풀로 다 운영되고 있어요. 모든 병상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의료진과 직원 400여 명 중 20% 넘게 확진돼 진료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임소연/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확진이 되면서 코로나 치료병동뿐 아니라 다른 병동, 외래 업무에서 공백이 생기면서, 확진이 아닌 분들로 채우다 보니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코로나 환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합니다.

음압수술실을 구하기 어려워 수술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종합병원 의사 : 코로나에 걸렸는데, 코로나 자체 때문이 아니라 (뇌출혈 등) 다른 이유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오갈 데가 없어요.]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 환자도 일반 수술실에서도 치료할 수 있게 규정을 바뀌었지만, 현장에서 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수술 환자들이 감염될까 봐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동네 병·의원들도 비상입니다.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일주일 새 61만 명이 늘어 192만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비대면 진료 업무가 폭증한 것입니다.

[이인수/서울 애경내과의원 원장 : 요새는 (비대면 진료가) 거의 한 100건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1시간 일찍 나오고요. 퇴근은 9시, 10시쯤 퇴근합니다.]

약국에서는 해열제와 어린이 감기약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약사 : 없어요. 지금 (어린이 해열제 등) 일부 제품이 품절이에요. 품절된 지 꽤 돼서 언제 들어올지 몰라요.]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5.6%, 하지만 정부 숫자에 가려진 현장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