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0.75%로 0.25%p 인상..코로나 이전 수준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 급등에 대응해 예상대로 3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잉글랜드은행은 현지시간으로 17일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3번 연속 금리를 올리는 건 지난 1997년 BOE가 독립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그보다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BOE는 4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약 8%로 제시하고 심지어 하반기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BOE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몇 달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강화되고 공급망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BOE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0.75%로 인상에 찬성했지만 1명은 높은 원자재 가격이 수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동결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위원회가 5월에 개최되는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BOE는 코로나 사태 이후 2020년 3월에 두 차례에 걸쳐서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내린 뒤 지난해 12월 0.15%포인트를 올렸고 올해 2월에 또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