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침입하려다 경보에 놀라 도주..추적 끝에 다음 날 검거

석민수 2022. 3.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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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에 금은방 유리문을 깨고 귀금속을 훔치려던 도둑이 보안장치에 스스로 놀라 도주했습니다.

경찰이 빠르게 추적에 나서 바로 다음 날 피의자를 찾아 체포했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경기도 화성시의 한 금은방. 운동복 차림에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망치를 들고 다가갑니다.

주저 없이 유리문을 박살 내고, 곧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진열장을 차례로 부숩니다.

10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경보가 울리고 불이 켜지자 진열장 안으로 손을 뻗어 물건을 집던 남성이 빠르게 가게를 떠납니다.

지난 13일 귀금속을 훔치려던 스무 살 A씨는 금은방 보안장치에 스스로 놀라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정원/화성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벨이 울릴 줄은 몰랐다는 거죠. 벨이 울리니까 마음이 급해서 빨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그러더라고요."]

가까스로 반지 2개를 집어 망치를 담아온 종이봉투에 넣었지만, 봉투에 구멍이 뚫려 금은방 바닥으로 새고 말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20여 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인근 CCTV를 확보했고, A씨가 택시를 타고 안산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주 드나들던 친구 집과 인근 모텔촌을 수색하던 경찰은 다음 날 저녁 무렵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A씨와 마주쳤습니다.

형사를 알아보고 바로 도주했지만 근처에서 잠복하던 형사들이 막아서면서 이틀간의 도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비슷한 전과가 다수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없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이정원/팀장 : "비트코인도 조금 했는데 그것도 다 다운되고 없어지고 그러니까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안재욱/영상제공:경기화성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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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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