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시품 빨리 돌려달라" 제재에 불똥 튄 미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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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서울에서 러시아 현대 미술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러시아가 갑자기 작품을 조기 반환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등 러시아 미술관 네 곳에서 들여온 49명의 작품 75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문화부의 지시라며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이 전시를 조기 종료하고 작품들을 반환하라고 통보해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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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부터 서울에서 러시아 현대 미술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러시아가 갑자기 작품을 조기 반환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주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개막한 혁명기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전입니다.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등 러시아 미술관 네 곳에서 들여온 49명의 작품 75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전체에서 가장 비싼 작가 중 한 명인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작품도 있는데, 말레비치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이어서 최근 관심이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인 전시에 러시아 측이 갑자기 제동을 걸었습니다.
러시아 문화부의 지시라며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이 전시를 조기 종료하고 작품들을 반환하라고 통보해온 겁니다.
러시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미술관 2곳에도 자국 미술품의 조기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 제재와 무역 중단 등에 대한 러시아 측의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일단 계약서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영호/예술감독 (중앙대 교수) : 문화예술과 관련된 교류활동이라든가 전시활동은 정치적 이유로 인해서 중단되거나 정치적 이유로 방해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세기 초 역사적 변화에 앞장섰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들은 스탈린 집권 이후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다며 '퇴폐미술가'로 낙인찍혔습니다.
100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예술이 정치에 휩쓸리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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