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소년심판' 이연 "'여배우인줄 몰랐다'는 반응 기분 좋아"

문지연 입력 2022. 3. 17. 11:02 수정 2022. 3.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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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연이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준 소감을 밝혔다.

이연은 1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 인터뷰를 진행했다.이연은 이날 "시작과 끝을 장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었다. 행운이었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왔고 그중에서 제가 처음과 끝을 장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제가 똑같이 고생한 배우들에 비해서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1화부터 10화까지 작품을 다 챙겨보면서 좋게 작품을 봤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연은 극중 10대 소년 백성우를 연기하며 성별과 나이를 뛰어 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연은 "일단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은 캐릭터를 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은 거짓말이다. 걱정을 좀 했었다. 저는 한다고 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를 모르니까. 근데 감독님이랑 첫 미팅을 했을 때 제가 우연찮게 감독님의 전 작품들을 다 봤다. 감독님 작품의 팬이기도 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에게 백성우 역할을 제안해주셨을 때는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셔서 한 거라고 용기를 가지고, 하기로 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연기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아이라는 걸 잊지 않는 포인트였던 것 같다. 제가 어쨌든 나이가 스물 여덟 살이고 열 네 살 어린 아이를 연기해야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제가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 때마다 어떤 것들이 변화했고 어떤 것들을 얻었고, 무엇때문에 제가 많이 변화했었는지, 그게 저에게 어떤 의미가 됐었는지, 그걸 기억을 파노라마로 돌리듯이 하나하나 되짚어봤던 것 같다. 제 열 네 살 까지도 가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홍종찬 감독의 믿음이 이연의 연기에 도움을 주기도. '크리스마스 선물' 처럼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연기에 집중했다고. 이연은 "남장여자가 아니고 남자 역할이라서 이게 가능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감독님이랑 미팅을 하면서 그 걱정이 되게 많이 거의 없어진다 싶을 정도로 그 걱정을 안하게 됐다. 감독님이 너무 확신이 있으셨고,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기분 좋게 제가 할 수 있겠다고 해보겠다고, 감사하다고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이연은 또 백성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언급하며 "살을 한 5kg을 찌웠다. 어쨌든 얼굴에서 나오는 외적으로도 표현돼야 하는 것들이 있었어서 살도 찌웠고, 이게 티는 안 나지만, 매일 현장에 도착해서 맨 처음으로 했던 게 붕대 감는 거였다. 붕대를 꼭 감았어야 했다. 그래서 붕대를 상반신에 붕대를 감고 연기를 했고, 감독님이 저한테 했던 말 중에 하나도 '중학교 1학년의 변성기가 오지 않은 남자아이여서 목소리에 대해 엄청난 부담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최대한 너무 낮추지도 않고 너무 아이 같지도 않은 그런 톤을 어떻게하면 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면서 첫 재판 때부터 되게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제 목소리에 대해서"고 했다.

이연은 이어 "백성우 역할의 특성상 어떤 누군가를 관찰하면서 힌트를 얻기에는 어려웠다. 대부분 제가 기억했던 어떤 제 어린시절의 친구들의 행동이나 몸짓을 생각했었고, 그러면서 우연찮게 준비하며 만나는 등교하는 친구들을 보기도 했지만, 가장 원초적인 생각들을 많이 한 것 같다. 요즘 가장 노출되는 것은 스마트폰, 노트북, 그런 것이기 때문에 자세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원초적인 것들을 통해서 자세나 걸음걸이 이런 걸 준비했다. 사실 기본자세 하나만 정하고 연기를 해도 그 후에는 그냥 그 기본 자세에서 뻗어나가는 행동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본 자세가 중요했는데, 기본 자세를 컴퓨터를 많이 하고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친구에서 시작을 먼저 했었다"고 자신이 설정한 백성우에 대해 언급했다.

심리 상태도 많은 설정이 필요했다. 이연은 "저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잡은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과연 저의 10대와 20대에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을 때 10대 때 제가 겪을 수 없던 경험들,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경험을 많이 했다 보니까 어떤 상황에서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처능력이 생겼고, 그걸 어떻게 보면 사회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저의 10대와 저의 20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백성우 역할을 할 때 가장 가져온 점은 어떤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저에게 스스로 질문을 했었다. 스물 여덟 살 지금의 이연과 10대의 이연이 뭔가를 들켰을 때 어떠하였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조금 더 거칠었고, 모든 표정과 말과 모든 떨림들이 제가 생각했을 때 제 10대 때는 숨겨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많이 뒀다"고 언급하기도.

자신의 의견도 많이 넣었다. 이연은 "역할이 쉽지 않은 역할이라 감독님이랑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것을 진행을 했다. 거의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감독님도 갖고 계셨어서 예를 들면 백성우라는 친구는 재판 법정에 선 것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인 친구고 그것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는데 감독님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곳에서 느끼는 행동들, 표현들이 다 달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의견을 서로 많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연은 '소년심판'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얻었다. 이연은 "배우로서는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여배우인 줄 몰랐다고 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에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저는 사실 나이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실 줄은 몰랐다. 제가 스물 여덟 살인 것에 대해 이렇게 놀라실 줄은 몰랐어서 저에 대해서 스스로 거울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소년심판'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인기 시리즈. 지난달 공개된 뒤 3월 7일부터 13일까지 2천 59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을 포함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의 4개국에서 톱10 1위에 올랐다. 또 일본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19개국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이후 3주째 톱10 리스트에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는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은 셈.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D.P.', 영화 '절해고도'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이연은 살인사건의 가해자임을 자백하는 백성우로 분해 성별과 나이까지 바꾸는 열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소년심판'은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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