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GOS 사태' 고개 숙인 삼성..겹악재 주주 달래기

김보미 기자 2022. 3. 16.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주가 하락부터 GOS 강제 적용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어제 한종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1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액주주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총회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9만 6,800원까지 오른 뒤 현재 약 30% 가까이 떨어졌다"며 "자사주 소각과 매입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부터 GOS 강제 적용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 행사장 앞은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주주총회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총회장 앞이 북새통을 이루는데, 1,600명가량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김도현ㅣ삼성전자 주주 :
- 오늘 어떻게 오게 된 거예요? = 삼성전자 주식 총회 초대받아서 오게 됐어요.
- 몇 살이에요? = 11살입니다.
- 삼성전자 주식 얼마나 갖고 있어요? = 13만 9천 원 정도.
- 두 개? = 네, 두 개입니다.
- 삼성전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바라는 점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1등 했으면 좋겠어요.]

삼성전자는 280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치 매출과 52조 원이라는 역대 세 번째 영업이익 성과를 강조하며 주주총회 문을 열었습니다.

[한종희ㅣ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매출은 이전 기록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3% 증가하며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호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신성장 사업으로는 메타버스와 로봇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이슈는 역시 GOS,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이었습니다. 집단소송을 예고한 일부 주주들은 트럭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카페 대표 : 이제 곧 여름이에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발열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사실 소비자들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지금 너무 뜨거워서 어떡하죠'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확실한 대책을 알려주고서…. ]

주주총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런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소액주주들은 GOS 논란에 책임이 있는 노태문 MX 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운동에 나서기도 했지만, 97%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그럼에도 주가 부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 등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았습니다.

[김왕성ㅣ삼성전자 주주 : 러시아와 관계가 굉장히 좋은 관계로 알고 있습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 일어났지만 안정적으로 잘 정리를 하면 크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주주총회를 앞두고 어제 한종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1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액주주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총회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9만 6,800원까지 오른 뒤 현재 약 30% 가까이 떨어졌다"며 "자사주 소각과 매입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큰 이변 없이 총회는 마무리됐지만, 연이어 터진 악재에 삼성전자 임직원 모두 진땀 뺀 하루였습니다.

( 기획 : 김도균, 영상취재 : 전경배, 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